익스트랙션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6월 20일 |
예전에 끝내줬던 전직 군인, 현직 용병이 납치당한 방글라데시 범죄조직의 아들을 구하러 간다. 심플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를 밑에 깔고 액션장면으로 왁 달리다가 잠깐 쉬었다가 다시 액션장면으로 달리는 지극히 단순한 구성을 한 영화라 그런지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괜히 이런저런 설정 붙이다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하고 와장창하며 자빠지는 영화들은 좀 보고 배울일. 루소 형제가 제작자에 루소 형제가 감독했던 마블 영화에서 스턴트 작업을 한 샘 하그레이브가 감독이라 그런지 액션장면을 굉장히 잘 찍었다. 초반부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총격전부터 나이프 파이팅,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장면을 보여주는데 부서진 가구의 못에다가 상대를 찍어눌러 마무리한다거나 도로 한복판에서 쌈박질 하다보니 싸우
버티고
By DID U MISS ME ? | 2019년 11월 4일 |
고층 빌딩 속 회사 생활이라는 갑갑한 현실에서 고소공포증과 현기증에 시달리는 여자. 그리고 우연히 그 여자와 조우하게된 고층 빌딩 외벽 청소부 남자. 여기에 제목이 '버티고'.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란 점에서 사소한 불만이 생기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면 정말 괜찮은 설정에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설정은 현실적이면서 운명적이고, 제목은 다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잘 기획된 영화라는 거지. 근데 시발 설정과 제목만 좋으면 뭐하냐고. 영화는 결국 밑도 끝도 없이 슬픈 일기장 같다. 끝없는 자기연민의 늪 같은 영화. 얼마 전에 <벌새>를 보곤 비슷한 감상을 남겼었지. 테크닉과 스타일이 뻔한데, 거기에 내용을 작가의 회한만으로 꾹꾹 눌러담아
2013. 02. 17 수원삼성 팬스데이
By 하늘을 달리다 | 2013년 2월 21일 |
어김없이 돌아온 팬스데이. 이게 좀 여러 부분에서 오글거리긴 해도, 시즌 전에 선수들 얼굴 익히고 하는 데엔 좋은 행사다. 사실 이런 때 아니면 선수들 목소리 들어보는 것도 힘들고. 막 전지훈련 끝내고 입국한 선수들이니 사실 좀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1년에 한 번이니까 자기소개도 좀 적극 하고 게임도 빼지 말고 하면 참 좋겠다. 팬스데이 주목적은 트랙탑 구입과 유니폼 구경이었다. 실물 느낌이 확실히 독특하다. 파란색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서, 기존 유니폼보다 한층 어두운 파란색이다. 다른 거랑 같이 걸어놓으면 튀겠더라. 선수단이 입은 남색 트랙탑도 예뻤는데, 투톤 앰블렘이 아니라서 좀 아쉽다. 이것도 판매되면 꽤 인기 있을 듯. 트랙탑. 실제는 더 짙은색이다. 선수단 입장 –
어제 영화를 두편 보고 왔지요
By (주)모노리스 이글루스 제1지부 | 2018년 4월 2일 |
각각 영화에 대해서 평을 하자면 곤지암은 초반에는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끝나고 나올때 쯤에는 이 영화 본 것을 후회했죠. "아이고, 오늘 잠은 설치겠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사실 저는 공포영화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서운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좀비물이라면 무리없이 보지만 이런 귀신 나오는 물건은 좀 그래요. 곤지암은 그런 제가 처음으로 극장가서 본 공포영화였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의 비명만이 아니라 뒤쪽에서의 비명도 서라운드로 들을 수 있어 공포가 가중되었습니다. 과연, 이건 무섭습니다. 파운드 푸티지 방식을 이용한 영화는 전에도 몇번(클로버필드, REC등) 봤지만 이쪽의 경우는 카메라가 한개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개로 드론, 야간모드가 있는 캠코더(야간모드는 조금 나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