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홍상수는, 홍상수의 놀랄 변화 '풀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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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홍상수는, 홍상수의 놀랄 변화 '풀잎들'

'좋아보인다', '좋아보이세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 '풀잎들'은 제목 그대로 길가의 풀잎들로 시작한다. 흔해빠진, 별 거 아닌, 그저 초라한 풀잎들을 아무런 이유없이 쳐다본다. 그냥 지나치고 마는, 이름조차 없는 그 잎들을 왜인지 오래동안 바라본다. 그의 영화 제목이 어느 하나 비범하지 않았던 적은 없지만, '풀잎들'은 그저 복수형의 명사이고, 유일하게 추상이 아닌 현실 구석에 자리한다. 묘한 단어의 조합으로 여기 너머를 은유하거나('극장전 前,傳)', '생활의 발견', '클레어의 카메라'), 애써 의미를 밀어내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오히려 홍상수의 스물 두 번째 영화 '풀잎들'은 어느 시점부터 그의 영화에 자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