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By DID U MISS ME ? | 2018년 12월 3일 |
이 영화를 보며 아담 맥케이의 <빅 쇼트>를 떠올리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전체적인 컨셉과 이야기 구조는 물론 특정 캐릭터의 디테일까지도 유사하니까. 다만 <빅 쇼트>가 심각한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시종일관 경공술하듯 발랄한 기운을 잃지 않는 블랙 코미디였던 데에 반해, <국가부도의 날>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가라앉아있다. 근데 사실 표절이든 단순 카피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내가 <국가부도의 날> 연출권을 손에 쥔 감독이었어도 <빅 쇼트>를 레퍼런스로 삼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불가능했을 테니까. 스포일러의 날! 유아인이 연기한 캐릭터에서 <빅 쇼트>의 기운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그의 캐릭터는
감각의 제국 감독판
By MAIZ STACCATO | 2023년 7월 26일 |
come back 80's!!! <품행제로> 그리고 류승범 [최진주 기자의 영화리뷰]*2003년 2월호 <비디오 매니아>*
By 휘날리는 바람의 머리카락 | 2013년 3월 8일 |
배우-류승범 come back 80's 언제나 유쾌한 배우, 류승범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복고 스타일의 전형적 인물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과거사는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런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도 정말 공부 하고 팡팡 놀았을 얼굴이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그가 흥행작 <품행제로>의 '짱'으로 돌아왔다. 글_ 최진주 기자 80년대에도 분명히 트렌드가 있었고, 패션리더들이 줄을 지었을 텐데 현재 우리의 눈으로는 당시 모습이 어딘가 어눌하고 촌스러움이 묻어난다는 느낌뿐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에 <품행제로>의 주인공이 잘생겼다는 전제가 과연 먹혀들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품행제로>는 최적의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다. 가장 먼저 류승범을
하녀 (1960)
By 멧가비 | 2021년 1월 4일 |
한국전쟁 이후 전 국민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소위 가정에 상주하는 가사노동자를 고용해야 할 필요성 또한 생겨나게 된다. 생활은 주부가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삶의 방식은 그것이 곧 필요악처럼 인식되어 근원적인 불안함을 잉태하게 되었으리라. 집에 사람은 필요한데 그 사람이 집안을 망칠 것이다라는 모순적이고 계층 혐오적인 공포는, 이은심에 대해 마치 존재 자체가 재앙의 근원인 것처럼 이물감 있는 묘사를 하고 있는 점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지방 극장 배급을 위해 추가한 분량, 영화 속 치정극을 극중극으로 설정한 일종의 메타픽션적 액자 구성은 영화의 완성도를 해친다는 게 중론이고 감독 본인도 맘에 들지 않아했다고 하던데, 나는 그게 있어서 영화가 더 입체적이고 흥미롭다는 쪽이다.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