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시대의 영웅이야기
By 바지를 입은 구름 | 2014년 10월 12일 |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일련의 디스토피아 영화들처럼 오늘날 우리는 어디를 가나 비통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안산에서는 중무장을 한 수백명의 용역깡패들이 부분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때려잡았지만 경찰은 수수방관이었고, 부당회계가 의심되는 가운데 정리해고가 감행된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것을 공권력은 ‘우수사례’로 꼽았다. 용산 참사로 죽은 철거민들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못한 채 남겨졌고, 참사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여전히 철창 속에 갇혀 있다.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현대차는 개정된 파견법에 따라 정규직 고용의무를 지지 않기 위해 2년 미만 노동자를 모조리 계약해지하고는 기간제로 재배치했다. 이는 법망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지만 아무리 회사가 잘나가도 노동자들의 삶의 권리는 죽어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