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해의 드라마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5년 12월 31일 |
![2015 올해의 드라마](https://img.zoomtrend.com/2015/12/31/e0011813_5684e3a68b758.jpg)
올해의 한드 프로듀사 <피노키오>와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도 좋았지만, 한 회도 빠짐없이 기다려서 본 건 <프로듀사>가 유일하다. 12회로 짤막하게 끝난 것도, 매회 늘이지 않고 한 시간 안에 끝낸 것도 좋았다.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이 다 사랑스럽고 멋졌고, 어른들도 좋았다. 사랑 이야기도, 일하는 이야기도 좋았다. 윤여정 쌤이나 아이유 덕분에 울면서 봤던 회도 있었다. 역시 박지은 작가. 나쁜 녀석들 _ 한번에 몰아 보니 재밌었다. 김상중, 조동혁, 마동석...잊지 못할 거야. 시즌2는 언제 하나효?피노키오 _ <뉴스룸>의 한국판이라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다만 이종석과 박신혜의 러브러브만 나오면 손발이 오그라들어 볼 수가 없었다. 진경이 벌
8월의 영화 : 딸랑 세 편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9월 1일 |
코로나로 인한 칩거 생활이 길어지자 이상하게 영화를 더 안보게 된다. 넷플릭스, 왓챠 등을 통해 언제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안보게 되는 넌센스. 8월에는 딸랑 3편 봤다. 바베트의 만찬 (가브리엘 엑셀 감독 | 스테판 오드랑, 버짓 페더스피엘, 보딜 카이어)오래 전부터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볼 기회가 없었던 영화. 바베트가 모두를 위해 차려내는 음식과 그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봤는데, 요즘 같은 푸드 포르노 시대에 보기에는 너무 소박한 영화였다. 일단 초반에는 목사님의 두 딸들 이야기가 나온다. 평생을 하나님께 헌신하려고 결혼도 하지 않고 늙은 두 자매의 일생의 사랑이 한 명씩 나오고, 중반이 지나서야 프랑스인 바베트가 왜 이 자매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는지 사연이
덕수궁의 가을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11월 15일 |
은행잎이 떨어질 땐 정동길에 한번씩 가는데, 하필 주말에 갔더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덕수궁도 마찬가지였다. 덕수궁 정문에 입장권을 사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와.... 평소 평일에만 가서 그런지, 덕수궁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입장권 사는 걸 처음 봤다. 깜짝 놀랐다. 그리고 들어갔더니 단풍마다 나무마다 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역시 내 눈에 예쁜 건 남들 눈에도 예쁘구나 했다.덕수궁 담너머 정동길에서 찍어본 덕수궁 안 나무들 와...이 멋진, 넓은 나무는 뭐지? 했더니 벚나무.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진 가지와 노란잎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있어 취타대들이 지나갔다. 노란 옷과 노란 잎....어쩐지 단풍은 한옥 기와에 걸려 있어야 정취있어 보이고...ㅎㅎㅎ박래현전이 열리는 석조전을
싹쓰리와 함께한 8월의 TV 생활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8월 19일 |
MBC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편이 끝났다. 코로나 시대에 맘껏 추억에 빠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모든 회가 재밌고 좋았지만 나는 특히 뮤직비디오를 찍는 저 장면에서 약간 감동했다. 뮤직비디오 한편을 위해 굉장히 많은 로케이션과 여러번의 작업이 이어졌는데 (바다에도 가고, 물 위에서 튜브도 타고, 미용실이나 정비사 세트장, 심지어 롤러브레이드장까지 등장) 이 날은 살수차가 와서 좍좍 내리는 비를 맞으며 촬영했다. 이쯤 오니 보는 나도 진이 빠져서 이제 그만하지(즉, 편집으로 자르지 이걸 왜 다 보여주나 하는 마음) 싶었는데, 보는 나보다 3만배는 힘들었을 저들이(특히 효리가) 지치지도 않고 끝도 없이 춤을 추고 있었다. 와...나는 약간 질려서, 저렇게 하니까 톱이 되는 거고, 잘 하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