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정갈하고 아름다운 살해극, 매혹당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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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정갈하고 아름다운 살해극, 매혹당한 사람들

그저 정갈하고 아름다운 살해극, 매혹당한 사람들

소녀가 걷고 있다. 버섯을 따며 차분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저 고요하고 지극히 평범한 숲속의 그림이다. 하지만 우리는 놀라우리만큼 이 그림에 속고 있다. 그림은 장대하고 정갈한 살해극이 될 드라마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의 오프닝이다. 은 엄숙한 기숙학교에 한 북군 병사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소용돌이의 드라마다. 길을 걷던 소녀는 다리를 다쳐 쓰러져 있는 존을 발견하고 그를 부축해 기숙 학교로 돌아온다. 기숙 학교에는 교장 선생인 마사를 비롯 일곱 명의 여자들이 살고있다. 그러니까 여자들만이 있는 공간에 외부의 침입자, 그것도 남자가 들어선 것이다. 영화는 이후의 파장을 그려간다. 미묘하고 미세하게 달라지는 여자들의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