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Doctor Who 시즌7 후반부 (2013)
By 멧가비 | 2015년 6월 10일 |
전반부에서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수플레 걸 클라라의 본격 등장. 정식 컴패니언으로서 합류하기 전에 같은 캐릭터로 먼저 등장했다는 점에선 시즌4의 도나 노블과 공통점이 있다 하겠다. 존재 자체가 닥터의 목숨과 직결되는 큰 떡밥이라는 점도 마찬가지. 맷닥 시즌의 최종 떡밥인 '트렌잘로어'와 '닥터 후?'를 파고드는데, 아무래도 맷닥의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인지 떡밥 그 자체도 심플하면서 그걸 풀어가는 방식도 쉽다. 타이미 와이미한 트릭 대신 나머지를 로맨스로 채워나간다는 점도 이색적. 덕분에 어떤 면에서는 테닥과 로즈의 러브 라인을 꽤 본격적으로 다뤘던 러셀 시절 시즌2의 소년 만화같은 느낌도 강하다. 역대 최단신 컴패니언의 슬랩스틱 시즌7 DVD 미니 에피소드
로보캅 2 Robocop 2 (1990)
By 멧가비 | 2016년 6월 27일 |
탐욕스러운 기업가, 미친 과학자,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수반 등 캐릭터들이 조금 알기쉬운 포지셔닝을 하고 있으며 액션은 그 정교함이나 스케일 면에서 눈에 띄게 강조된다. 어린이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수준을 넘어 마약 갱에 가담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작에서 더 나아간 도시의 타락을 명확하게 상징한다. 이것을 단지 영화가 가벼워졌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여전히 남아있는 주제의식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조금 더 쉬운 메시지를 다룰 뿐이다. 이젠 그 특유의 미친 TV 광고로 오존층 파괴 문제도 건드리는 수준이다. 역시나 머피가 겪는 고난들은 전작에서 예수를 모티브로 했던 것들이 연장선상에 있다. 몸이 분해되는 고난을 겪고, 인격이 소멸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전지 찜질을 자처하는
스카이라인2 트레일러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9월 24일 |
남들이 [스카이라인] 욕할 때, 저는 [스카이라인]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편이었습니다. 컨셉이 인상깊은 부분이 많아서, [스카이라인]이 컬트영화의 위상에는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파괴적인 CG씬과 배경을 절제해서 제작비를 절감하지만 오히려 폐쇄공포를 노리며, 외부에 대한 상황은 상상에 맡기는 편을 차용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외계기술력이 막강해서 코스믹호러를 느끼게끔 설계했고, 신체훼손에 대한 호러도 노렸죠. 무엇보다 저는, 결말을 인상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솔직히 결말에서 역전으로 향하는 10분만 더 있었어도, 결말의 역전으로 인한 파급력이 상당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믹호러스러운 상황에서 인간의 의지로 역전하는 클리셰를 담습하지만, 이 클리셰가 이전에 외계가 너무 막강하게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