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월의 유리창 너머 -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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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귀하지만 작품의 주제에 부합하는 아름다움은 심미적인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왕가위 감독을 연기처럼 흩어지는 아름다움을 잘 그리는 사람이다. 길지 않은 사랑을 그리는 이 영화는 전등 아래로 흩어지는 담배연기조차 아름답다. 영화는 흔한 로맨틱 코메디처럼 시작한다. 우연히 옆집에 살게 된 남자와 여자. 하지만 그들은 이미 배우자가 있다. 이웃으로 지내던 그들이 따로 만남을 가지기 시작한 건 서로의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심 때문이다. 그것은 사실이었고 그들은 서로에게 서로의 의심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자신의 괴로움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서로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만나게 되는 이유일 뿐이다. 그들은 서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