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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나날 5
새로 옮긴 집은, 젊은 프랑스 아이 둘이 사는 집이었다. 내가 처음 들어섰을 때, 현관에는 커다란 여행 짐가방들이 가득해서 나는 전에 머물고 이제 체크아웃하려는 애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걔네는 나에게 키를 넘겨주고 자기들도 휴가를 떠난다고 했다. 오, 그래 그래. 갖가지 예술 서적들이 많고, 영화와 관련된 소품들도 많다. 방마다 그에 어울리는 그림들이 붙어 있다. 구석구석 수납장도 많다. 거실에 있는 큰 창으로는 건너편의 공원이 보인다. 지금도 이 흔들의자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집은 길쭉한 모양으로 욕실과 침실은 뒷면에 있다. 침실에 난 창은 주택가와 마주하고 있어 조용하다. 침실 바닥에는 인조털로 된 러그가 있는데, 그걸 보고 달이 말했다. 얘네 동물을 사랑하지 않나봐. 하, 그런 말에도 웃어준다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