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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삼청동 자기만의 방
늦봄부터 지금까지 여러 일들이 겹쳐 일어난다.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나는 지지난 계절부터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마음 좋은 친구는 그 모두를 잘 들어준다. 적당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알맞은 추임새를 곁들여 가며. 오늘은 어제의 결과, 오늘은 내일의 원인. 인과론에 충실한 날들이다. 새로운 도전이라면 도전일까, 어쩌면 모험이 될 수도 있는 일들도 몇 있다. 나 홀로 하는 것도 있고, 같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만드는 일도 있다. 소포를 받고 또 택배를 부치다 끙끙대며 원고를 쓴다. 떨리는 마음으로 파일 첨부한 메일을 보낸다. 무엇보다 나는 공손한 협력자가 되려 노력한다. 성실하고 젠틀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데, 그전에 미리 깨닫는다. 성실하고 젠틀한 모습을 보이려면, 먼저 내가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