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아기자기하고 참 재밌다가 딱 이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11월 26일 |
영화사 찬란 5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찬란한 영화제' 중 2011년 개봉했던 대만 드라마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를 보고 왔다. 요일마다 다른 디저트를 직접 만들고 있는 카페 주인 '두얼'(계륜미)과 그녀의 동업자 여동생 '창얼'이 희망을 품고 카페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그 후 엉뚱하고 유쾌한 사고, 우연들과 예피소드로 아기자기하게 연결지어지는 카페 안의 사연들이 시민 인터뷰 등 다채로운 설정의 깜찍한 영화적 구성과 멋스럽고 분위기있는 재즈 등의 음악까지 더해져 아기자기하게 전개되었다. 대만의 화려한 번화가라든지 멋스런 상가, 카페 안을 가득 채운 소품들과 보기에도 맡아질 것 같은 향 진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등 시각적으로 예쁜 미쟝센이 눈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그에 관련된 여러가
<콰르텟> 재미와 감동의 명품 음악 영화, 더스틴 호프만 감독작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3월 22일 |
클래식 음악영화에 걸맞게 오페라 아리아와 일치하는 교차편집이 서두를 장식하며, 세계 최고의 음악가들이 은퇴 후 모여사는 '비첨하우스'의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인생 드라마 <콰르텟> 시사회를 학교 선배와 보고 왔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황혼의 아티스트들의 티격태격 소동들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 특별하고 우아하며 정겨운 요양원에서 후원모금을 위한 음악회가 준비중이고 때 맞춰 한 세대를 풍미한 거물스타 소프라노가 새로 입주한다. 음악영화 자제로도 풍부한 감성과 음악의 감동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영화는 특별하게도 진짜 과거의 연주가들이 직접 연기와 연주까지 보여주어 그 감동의 순도가 달랐다. 누구나 늙고 병들고 삶의 회한에 잠기는 서글픈 노년의 날이 오겠지만, 찬란한 젊음을 지내온 음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By DID U MISS ME ? | 2020년 10월 6일 |
<시실리 2km>와 <차우> 등의 영화로 작가주의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줬던 신정원 감독의 신작. 그것도 8년만의 신작. 근데 되는대로 막 갖다붙이는 게 신정원의 작가주의라면 나는 글쎄. 일단 미덕부터. 21세기 유튜브 감성이 짙게 베인 영화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편집과 음향 편집 등을 비롯한 연출 스타일이 지극히 유튜브스럽다. 요즘 유튜브에서 많이 쓰이는 <모래시계> OST를 가져다가 적극적으로 써먹는다거나, 시퀀스 별로 개그 프로그램의 한 꼭지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특히 <완벽한 타인> 이후 상황 코미디로써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영화였다는 점에서 좀 더 점수를 줄 수도. 물론 그 상황 코미디라는 것을 <완벽한 타인>만큼
<오늘의 연애> 좋은 연기 그러나 진부한 이야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1월 21일 |
다채로웠던 쇼케이스 http://songrea88.egloos.com/5832029 에 이어 개봉한 <오늘의 연애>를 피아노제자님들과 관람하고 왔다이승기의 첫 영화이고 여자가 봐도 사랑스런 매력이 느껴지는 문채원, 이 두 배우의 연기 궁합이 기대되었던 이 영화는 특히 진상의 끝으로 오히려 호감도를 더욱 올려 준 문채원의 이중인격 캐릭터 연기에 큰 웃음이 터졌다. 자유로운 영혼에 감성 풍부하다 못해 헛똑똑녀인 '현우'와 무난하고 순정적인 바른생활남 '준수'라는 오래된 남녀 친구의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다소 뻔한 구도의 로맨스라는 점이 아쉬웠으나 앞서 말했듯이 구성진 두 배우의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연기와 매력으로 상쇄되어 유쾌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기대되던 젊은 감각의 로맨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