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 한국에 대한 묵시록적 해석(스포일러)
By 쿠우의 절규 | 2014년 9월 19일 |
![해무 - 한국에 대한 묵시록적 해석(스포일러)](https://img.zoomtrend.com/2014/09/19/d0017711_541c591193b30.jpg)
굉장히 늦은 영화평이지만, 어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87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해무가 선정되었다는 비굴한 변명을 해 본다. 글쓴이가 보기에 이 영화는 한국을 비관적으로 비유한 작품인 듯하다. 실제 의도는 모르겠지만. ‘전진’이라는 배 이름부터 그렇다.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며 온갖 문제점을 덮어두고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나라가 연상되지 않는가. 이런 가정하에 영화를 단순화시키면, 전진호(한국)는 외부 요인으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해 있다. 마침 시절도 IMF다. 선장(한국의 기성세대)은 불법(경제성장과정에서 나타난 온갖 부작용)을 저질러서라도 이를 지키려 한다. 배는 가족이자, 지켜야 할 유일무이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막내가 실수를 저질러 병어떼를 놓쳐도 그냥 넘어가고, 가족 밥 먹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