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09 잠깐의 기록
By 솔다, 춤을 춰요 ! | 2013년 3월 10일 |
1. 영화. <친절한 금자씨> 드디어 박찬욱 감독의 작품 하나를 감상했다. <친절한 금자씨>였다. 이영애는 고딩 역할도 어울릴 만큼 예뻤다. 중간 중간 삽입되는 내래이션도 인상적이고 재밌었다. 뭐든지 예쁜게 좋다는 금자씨 대사를 듣고 영화 전체의 미장센을 대표한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어제 내 작품 합평 중에 겉멋만 들어서 문장을 너무 꾸민다고 신경질 낸 수강생의 말투도 같이 떠올라서 아주 잠깐 열이 올랐다. 당신 작품도 별반 다를 게 없었어, 너나 잘 하세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결말을 보고 진짜 무서운 금자씨, 영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에 대한 내 공포심을 정당화하는 전개였고, 정의 구현을 명목으로 살인자를 응징하려는 순간에 움츠러들고 갈등하는 피해자
박찬욱의 새 영화, "스토커" 예고편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2년 10월 13일 |
![박찬욱의 새 영화, "스토커" 예고편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2/10/13/d0014374_5065d3bb93f80.jpg)
박찬욱과 김지운 감독은 현재 헐리우드에서 작업한 결과를 내 놓아야 하는 타이밍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서 더더욱 기대중이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게, 이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의 프로젝트는 헐리우드만의 프로젝트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다양한 국가가 뒤섞여 있더군요.) 일단은 제가 박쥐에서 굉장히 묘한 느낌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는 또 무엇을 보여줄 지 굉장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에는 니콜 키드먼도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더군요. 과연 어떤 영화가 될 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일단 예고편의 느낌은 대단히 좋은 편 입니다. 이런 느낌을 바래 왔고 말이죠.
스토커 -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매혹적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3월 2일 |
![스토커 -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매혹적](https://img.zoomtrend.com/2013/03/02/b0008277_51306bf16e382.jpg)
※ 본 포스팅은 ‘스토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어머니 에블린(니콜 키드만 분)과 외동딸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분) 단둘이 살게 된 스토커 가문의 집에 삼촌 찰리(매튜 구드 분)가 찾아와 머물게 됩니다. 찰리는 인디아에 접근하지만 인디아는 찰리를 거부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어머니와 딸, 그리고 삼촌이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연쇄살인극을 묘사하는 호러 스릴러입니다. 제목 ‘스토커’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 등장인물들의 성(姓) ‘스토커(Stoker)’를 뜻합니다. 인디아는 사냥을 즐겼던 아버지와 살인을 즐기는 삼촌 찰리의 영향으로 인해 라이플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살인마로 탄생합니다. 스토커
<베를린> : 순간의 간절함
By DID U MISS ME ? | 2018년 2월 19일 |
![<베를린> : 순간의 간절함](https://img.zoomtrend.com/2018/02/19/c0225259_5a8a3adc192bb.gif)
류승완은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액션 영화가 쾌감을 주기 위해서는, 그 기저에 깔린 감정을 관객에게 잘 설득시켜내야 한다는 것을 류승완은 아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그 틈 사이로 악당들에게 붙잡힌 아내를 보는 주인공 '표종성'의 얼굴을 담은 이 쇼트는 간절하기 그지없다. 이 쇼트 이전에도 표종성이 자신의 아내를 지키려한다는 것이 계속해서 제시되지만, 이 쇼트가 없었더라면 바로 이어지는 다음 씬의 추격은 그 힘을 잃었을 거다.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