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2

한량|2016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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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2

한량|2016년 8월 4일

떠나기 전날 밤, 엄청난 빅 이벤트가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삼층에서 밍기적대고 있는데, 늦은 시각 현관문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휴가 전 처리할 일들을 마무리하느라 이제야 왔나 보다, 하고 내려가려던 찰나. 앓는 소리가 계단을 타고 먼저 올라왔다. 일층으로 향하는 계단참에서 돌아온 달을 보고 나는 그만 주저앉았다. 셔츠에 양복 바지 차림으로 퇴근한 것은 같은데, 바지가 문제였다. 양쪽 정강이 부분이 길게 다 뜯어져, 무릎을 굽히면 마름모 꼴로 살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마름모 안의 속살은, 두꺼운 반창고로 덧대어진 상태. 이게 무슨 일이냐며 놀란 마음 추스리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침 출근길에 바이크 사고가 났더란다. 급히 튀어나오던 택시를 피하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물 고인 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