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The Master (2013)
By 소요소요 | 2013년 9월 23일 |
인상깊은 영화 포스터 영화가 굉장히 좋다길래 한껏 기대하고 겨우 상영관 찾고 그래서 8월 어느날, 광화문 씨네큐브에, 일요일에, 늦은 오후에 (부담스러운 시간)갔었다. 이미 상영 끝물이라 걱정했는데 씨네큐브에서 하고 있었고 2관에서 상영되고 있었다. 나는 커피를 채 다 마시지도 못했는데 (게다가 커피는 뜨거웠고) 음료반입도 안되고 패닉상태였는데, 여차여차 해서 결과적으론 좀 부산스럽게 들어갔다. 나같이 끝물에 부리나케 달려온 사람이 많았는지 자리는 매진이었고 나는 앞쪽에서 두번째에 앉았다. 내가 앉은 줄에는 모두 같은 스타일의 남자가 쪼르르 앉아있었는데, '그래, 이 영화는 남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 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앉아서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는 정말 어려웠다. 메세지들을
여자들의 불륜과 사랑 사이 : <안나 까레니나>와 <우리도 사랑일까>
By 주말엔 영화관으로 | 2013년 8월 24일 |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영화도 거하게 개봉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놓치고 얼마전에 뒤늦게 보게 되었다. 교양이 부족해서 <안나 까레니나>를 책으로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아무튼 영화를 다 보고나니 참 불쌍한게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본격 불륜 금지 캠페인 영화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어도 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처음 부터 끝까지 연극 무대인것 같은 연출을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혹자는 그 부분이 사교계의 화려함이나 모두의 주목을 받는 안나 까레니나라는 존재를 부각하기 위함이라고도 보는 듯 하다. 그런데 내 기준에서는 그런 장치들이 묘하게 몰입을
미스터 칠리 선정 2012년의 영화들
By 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 2013년 4월 24일 |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그냥 넘어가기에는 섭섭하기에 뒤늦게라도 포스팅해봅니다. 2012년 가장 괜찮았던 영화를 국내, 국외로 나누어 일곱 편씩 선정해보았어요. 리뷰를 한 작품도,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네요. 국외 1. 케빈에 대하여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강요받은 모성애의 고통을 표현하는 틸타 스윈턴의 연기가 지독하고 선연하게 남습니다. 사이코패스를 연기한 에즈라 밀러는 천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아요. 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작품이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 아직 끝내지 못한 부자 간의 게임을 마무리하기 위해 단서를 찾아 도시의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Woody Allen, a Documentary) &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By u'd better | 2012년 10월 4일 |
두 편을 한꺼번에 보려고 필름포럼에 처음 가 봤다. 아직은 쨍쨍한 가을햇볕 아래 검은 양복을 입은 상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세브란스 장례식장 앞을 지나 한때는 꽤 갈 일이 많았던 동문회관 앞을 지나 슬슬 걸었는데도 십오분도 걸리지 않았다. 파리바께뜨가 바로 옆에 생기긴 했지만 이화당도 아직 건재하고 있었다. 나중에 한번 가 봐야지. 영화를 보면서 깨달았다. 우디 알렌의 영화를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우디 알렌이라는 사람 자체에도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어느 감독에 대한 다큐라고 한들 이렇게 개봉을 기다렸다가 내내 즐거워하며 보았을까. 우리도 사랑일까는 80년생(우리 나이로 서른셋)이라는데도 똘똘한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는 미셸 윌리엄스가 맘에 들어서 배우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의외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