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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26일 |
대전 도시마케팅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계획단 회의'가 10월 23일(화) 오후 2시부터 구충남도청사 2층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저도 시민계획단으로 참여했어요.
이번 행사는 대전광역시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대전도시마케팅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강병수 충남대학교교수
회의 시작에 앞서 이번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충남대학교 강병수교수가,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마스터플랜에 대해소개했는데요. 전문지식이나 선입견 등을 배제한 일반시민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하는 이번 회의의 취지를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총 423개 대전 도시브랜드 자산을 생태(자연, 인공), 문화(역사, 현대), 여가(음식/쇼핑, 축제), 관광(교육, 연구개발) 등 상위 4개, 하위 8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가중치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평가에 앞서 서울대학교 김태형교수가 '대전 도시브랜드 조사현황'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김태형 서울대학교 교수
대전의 지역이미지로는 ①과학도시 ②교통도시 ③행정도시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과학도시 이미지에 대해서는 '과학'을 핵심주제로 삼고 있는 타지역들이 대거 생겨남으로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어요.
또 교통도시 이미지에 있어서는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닌' 체류형 컨텐츠 확보가 필요하며, 행정도시 이미지에 있어서는 인근 세종시 때문에 앞으로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대전시의 지역 이미지는 멀티 브랜드 전략에 적합한 맞춤형 접근방식이 요구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대전시 도시브랜드 조사현황(김태형교수)
이어서 시민계획단은 8개 카테고리별로 각각 7명씩 나누어 해당 카테고리의 도시브랜드자산으로 선정된 곳들에 대해 분과장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인공생태 분과로 배치됐어요.
8개 분과별 대전시의 도시브랜드 자산으로 선정된 것은 모두 423개로, 그 중 지도화 가능한 유형자산은 395개입니다.
제가 속한 인공생태 카테고리의 자산은 오월드와 대청호자연생태관, 우정어린이공원 등 51개였는데요. 시민계획단은 각각의 자산에 대해 본인이 알고 있는 정도에 따라 인지도를, 또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도를 단계별로 표시했습니다.
대전시 인공생태 자산으로 선정된 51개 중 일부
저는 대전에서 나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30년 가까이 대전에서 살고 있고, 또 10여 년 전부터는 대전의 문화예술 현장이나 각종 행사,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다 보니 대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목록을 보니 아는 곳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실제로 가본 곳은 더욱 적어서 놀랐습니다.그래도 열심히 체크를 했습니다.
항목별 평가표를 작성한 시민계획단은 각 부문별 도시브랜드 자산 중에 가장 좋은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타 대전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토의에서 나온 의견을 분과별로 발표를 했는데요.
대전 둘레산이라든가 뿌리공원, 연구단지, 대학들, 축제, 음식 등 주제를 정해놓고 깊이 생각을 해보니, 좋은점도 아쉬운 점도, 개선방안 등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대전에 좋은 자산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한 점, 대전만의 스토리가 부족한 점, 젊은이가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8개 분과별 토의내용 발표
'대전 도시마케팅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의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양광식교수(순천향대)는 시민계획단 회의를 마치면서, "대전 도시마케팅의 비전은 시민이 먼저라는 것"이라며, 이번 시간에 개진된 의견들을 연구에 적극 반영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광식교수(순천향대학교)
저는 이 시간을 통해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발굴하고 개선해 도시마케팅에 활용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탰다는 뿌듯함을 안고 돌아왔는데요. 또 새롭게 알게 된 곳곳의 대전브랜드 자산을 찾아보고 홍보를 할 생각입니다.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1월 19일 |
나무시어터연극협동조합의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용서하지 못한, 용서 받지 못한 모든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는, 대전의 대표 문화마을기업인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창작극입니다.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엄청난 비극의 느낌이 팍 와 닿습니다.
정미진 작가
▶ 정미진 작가의 말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 작품을 쓰던 그 어느날들은 둘째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입니다.생각해 보면, 엄마의 몸으로 나는 어떻게 이렇게 폭력적이고 어둡고 습한 장면을 상상하며 글을 썼는지 모를 일입니다.그리고 둘째 아이는 곧 열 살이 됩니다.
작품 속 ‘대준’을 생각해 봅니다. 그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옵니다.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지고 무뎌지는 아픔이 있는가 하면, 어떤 상처는 더 선명한 흔적으로 낙인처럼 찍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아버지와 그런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용서받지 못한 모든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연습중인 나무시어터 단원들
▶ 시놉시스
어느 날,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 이대준은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소매치기를 하다가 걸린 아버지를 데려가라는 전화. 오래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온 그는, 자신이 만든 방에 아버지를 가두고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 나가기 시작한다.
곱사등이로 태어난 대준, 그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했다. 대준의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어린 대준을 학대했고, 대준은 그런 아버지의 집을 나와 건축가로 성공했다....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를 가둔 그 방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공동연출 정우순(왼쪽), 남명옥
▶ 연출의 변
공동연출 정우순
우울하고 슬프고 가슴 저미는 작품 속 인물들...옛 부친의 얼굴이 떠오른 것은 왜일지? 그 시대의 아픔일까요? 지속되고 있는 현실의 부조리함과 삶이 원래 이러할까요? 끊임없는 질문이 작품 속에서 녹아들기를 바랍니다. 질문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무대이길 기대해 봅니다. 완전에 가깝진 않더라도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연극적 철학과 삶의 철학을 구현하고자합니다. 무대 위 배우님들을 상상해 봅니다.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움직임을...
공동연출 남명옥
작품 속의 사막과 방은 고독한 삶에 대한 지독한 비유다. 따라서 무대는 최대한 비운다. 연습 과정에서 발견한 ‘소리’의 영향력에 대해 협의하고 음향성의 음악을 배경에 두기로 한다. 시간과 시점의 변화는 배우의 몸을 따르는 빛의 변화로 구분한다. 등 굽은 아들, 모질고 모자란 아버지,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엄마, 현실의 타투이스트, 과거의 여자. 이 비극을 끌고 가는 배우들의 발뒤꿈치를 따라가 본다. 함께 살아내려고 심호흡하며, 우린 서로를 본다.
곱사등이의 몸으로 태어난 대준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는 연극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은 용서하지 못한, 용서받지 못한 모든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2017 춘천 연극제 대상 수상 팀인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정기공연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나무시어터는 이 연극이 라이브 기타연주와 움직임을 가미하여, 보는 이들의 가을감성을 풍부하게 한다고 자신하는데요.사색의 계절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나의 삶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연극 한 편 권합니다.
=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
공연일시 : 2018년 11월 26일~12월 2일
월∼토 20:00, 일 16:00
장소 : 이음아트홀
관람료 : 30,000원
관람등급 : 18세 이상
소요시간 : 80분
주최/기획 :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관람문의 : 042-253-1452
예매처 : 전화예매(042-253-1452) 또는 인터파크
※11월 25일 오후4시 공연은 마을기업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지역사회 나눔공연으로 무료관람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0월 29일 |
대전시립무용단이 제66회 정기공연으로 '군상'을 무대에 올립니다.
'군상'은 고암이응노화백의 연작으로 유명한 그림의 제목인데요. 이응노미술관이 바로 대전에 있습니다.
대전 이응노미술관고암이응노의 '군상'
대전시립무용단의 이번 정기공연 '군상'은 황재섭예술감독 취임 후 첫 안무작으로,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대전과의 연고로 미술관도 건립된 고암(顧庵) 이응노(李應魯)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한 작품입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본공연을 앞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연습장면 공개행사가 열렸습니다.저는 '덕혜' 앙코르공연과 '논개'의 오픈 리허설에 참관한 적이 있는데요. 그 때의 기억이 아주 좋아서 이번에도 만사를 제쳐놓고 참가했습니다.
오픈 리허설에는 무용 애호가 뿐 아니라 무용과 교수, 무용 지망생 자녀와 부모, 신문기자, 시민기자, 대전시청 문화예술과 직원, 이응노미술관 학예사, 시립예술단 직원, 지역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이희경 마케팅차장님이 참석자들에게 간단히 리허설 진행에 대한 안내를 했어요.정식 무대가 아닌 연습실에서 무용수의 표정과 숨소리, 발소리까지 생생히 들리는 리허설 현장은 본 무대와는 또다른 느낌이라 시작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지난 5월에 부임한 황재섭예술감독은 대전문화예술 브랜드로서 이응노화백은 충분히 대전이 자랑할 만한 세계적인 예술가임에 틀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차원 평면에 구현된 그림을 3차원 공간과 시간을 아우르는 무용으로 어떻게 나타낼 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응노미술관을 방문해 그림도 보고, 도록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황재섭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작품 '군상(群像)' 구성
- prologue
- chapter 1 '공후(gong-hu)' -고암의 꿈 : 이응노가 꿈꾸는 세상과 그의 예술, 그리고 아름다운 추상작품들
- chapter 2 '메모리즈(memories)' : 그녀와의 사랑, 향수, 예술가의 시선과 문자추상 작품들
- chapter 3 '동백림, 그리고 광주' : 조작된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고암, 그리고 우리들의 자화상
- chapter 4 '군상(群像)' : 세상을 잡은 손, 그리고 군상
- epilogue
작품 '군상'의 의미와 구성
chapter 1 '공후(gong-hu)' -고암의 꿈 : 이응노가 꿈꾸는 세상과 그의 예술, 그리고 아름다운 추상작품들
고암이응노의 꿈을 상징화한 '공후'는 화가가 작품을 통해 꿈구었던 세상을 화폭 밖으로 확장 시킵니다. '군상'시리즈에 표현된 수많은 사람의 몸짓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며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chapter 2 '메모리즈(memories)' - 내 존재의 기억들: 그녀와의 사랑, 향수, 예술가의 시선과 문자추상 작품들
미망인과 고뇌하는 예술가의 안타까우면서도 상호적인 의미가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장입니다.나는 사라지고 없어지는 유한의 시간 안에 기억되고 싶고, 그도 저 멀리서 기억되기 위해 그토록 많은 흔적을 그림으로 남겼던 것은 아닐까요?
chapter 3 '동백림, 그리고 광주' : 조작된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고암, 그리고 우리들의 자화상
"처절한 삶은 투쟁이다. 지옥을 경험하라. 그러나 나의 그림자는 색이 없다."
억울한 상황은 항상 피치 못하게 존재합니다. 자신의 의도를 부수고 들어오는 이 사회의 불합리와 왜곡의 댓가는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chapter 4 '군상(群像)' : 세상을 잡은 손, 그리고 군상
군상은 인간과 인간의 사슬입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사람과 사람들 간의 관계요 몸짓입니다. 몸짓은 서로를 연결하며 함께 가고자 합니다. 손을 맞잡을 때 삶의 의미가 생기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의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관객과 무용수들의 라포 1장부터 2, 3, 4장으로 전개되는 이응노화백과 박인경여사, 동백림사건, 대전형무소에서의 고뇌 등 감정과 이념은 무용수들의 눈빛과 손끝이 불과 2, 3m 눈 앞에서 80분 간 펼쳐졌습니다.
이응노화백이 3차원 공간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몸짓을 2차원 평면에 나타낸 것을, 무용 '군상'을 그것을 다시 한 번 3차원 공간에 구현을 합니다. 그림으로서의 군상과 또 다른 한 가지는 무용수들의 생생한 표정에 동시대 비슷한 삶을 살았던 윤이상의 음악에, 조명은 또 어떤 극적인 효과를 더하게 될까요.
격동의 역사 속 대한민국으로부터 외면 당한 한 사람으로서, 한 예술가로서 고암의 삶에 대해, 그리고 '군상' 연작의 탄생 배경에 대해 사전 정보를 갖고 관람한다면 작품의 이해와 공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전시립무용단 2019 정기공연 '군상'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공연일시 : 2019년 10월 30일(목) - 11월 1일(금) 19:30
관 람 료 :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
문 의 : 대전시립무용단 042-270-8352∼5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