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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 열세번째, 시티 투어 버스를 기다리며
센트로 아바나, 의자에 앉아 시티 투어 버스를 기다린다. 나중에 필름을 들여다보고 알았다. 연달아 담긴 노랑 노랑 노랑. 바람이 불면 꽃향기가 일렁였다. 나는 가벼운 차림으로 한낮의 버스를 탄다. 이층에 올라가 앉아 부는 바람을 맞는다.해변 도로를 쌩쌩 달리고, 늘어선 여럿 호텔들을 지나 거리로 접어든다. 앞앞 자리에 앉은 아저씨와, 그 사이로 보이는 거리의 풍경. 초록의 차들이 스쳐지나간다. 휘청이는 야자수들이 버스를 넘보며 잎들을 늘어뜨린다. 다시 만나는 체의 얼굴. 너른 광장을 한 바퀴 돈 버스는 도심으로 접어든다. 오고 가는 사람들, 좌판들이 모인 시장, 자전거를 타는 아저씨들. 바다를 낀 넓은 야구장. 그리고 소년들.아바나의 주택가들을 지나고 또 지나, 다시금 아까 출발했던 정류장에 도착하기까지.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