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화를 베고 잘 필요가 있다, '이 만화가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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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화를 베고 잘 필요가 있다, '이 만화가 대단해'

나쁜 일은 왜 나쁠 때 더 자주 찾아오는지, 이보다 더 할 수 없다는 말은 왜 무색해지는지, 우울은 어디에서 오고, 최악은 왜 최악이 아닌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바라본다. 노기 아키코의 드라마 '짐승이 되지 못하는 우리들'에서 코세이(마츠다 류헤이)가 얘기한 '누구에게 화를 내야할지 모르겠다'는 대사는 후쿠시마 재난 이후 해체된 나날에 대한 초라한 한숨이었지만, 아픔을 이겨내는 건 어쩌면 지친 한숨을 외면하는 도망, 우울을 살아가는 건 아마도 얼마 남지 않은 용기를 지켜내는 일일지 모른다. 올해 가을부터 방영 중인 심야 드라마 '이 만화가 대단해(この漫画がすごい)'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서랍 깊숙이 넣어둔 작은 용기, 부스러지지 않은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