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여행 열여덟번째, 호텔 안에서 여행하는 법

한량|2014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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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 열여덟번째, 호텔 안에서 여행하는 법

쿠바여행 열여덟번째, 호텔 안에서 여행하는 법

한량|2014년 6월 21일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편에 조그만 욕실이 있다. 욕실 세면대 위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 너머로 건물 외벽의 어둡고 거친 벽이 보였다. 수도관 등이 얽힌 모습이 영 스산했다. 욕실 문 앞에는 조그만 탁자와 거울이 있다. 그리고 방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더블 침대. 달과 묵던 모든 숙소에는 침대가 두 개씩 있었다. 처음엔 싱글 침대가 왠말이냐던 달은, 작은 침대에선 껴안고 자야하니 더 좋다 말했다. 침대 옆에는 낡은 서랍장과 낡은 구형 티비가 있었다. cnn과 카툰네트워크도 나오던 티비. 나는 뉴스도 조금 보고, 축구도 조금 봤다. 몹시 지지직거리는 중국 티비는 제쳤다. 디카와 동행 없는 사람의 사진. 골고루 잘 그을린 이마와 어깨, 팔. 표정 하나 나오지 않았지만, 혼자의 외로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