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팩스(Halifax)+37:어학원에서 배치고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라자냐...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8일 |
8월17일, 그러니까 어제 일입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시차로 지금 저는 8월18일 오후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포스팅을 하는 시점과 실제 사건 발생시점의 간극이 없어질 터이니 좀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겠네요. 여하튼, 저는 어제 어학원 배치고사를 보았습니다. 이곳에는 꽤 많은 어학원이 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 제일 적은 것으로 알려진 조금 오래된 곳을 선택했습니다. 중국 언어연수 시절, 부족한 중국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얻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주변에 많으면, 아무래도 한국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지요. 힘들어도 많이 말하고 듣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대학시절 교수님이 그랬었습니다. 병과에 비교한다면 어학을
할리팩스(Halifax)+7: 고달픈 집 방문 2탄 - Laminate flooring에 대하여
By Boundary.邊境 | 2017년 7월 23일 |
두번째 매물은 킬람(Killam)이라는 부동산 업체가 관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집이었습니다. 킬람은 현재 다트머스 곳곳에서 그들이 관리하는 아파트/빌라 단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업체 입니다. 그러다보니 관리를 제대로 해 주지 않는다는 악명도 높은 것 같습니다만, 세를 키우는 기업에 필연적으로 따라 붙는 그림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요 몇일 킬람이 관리하는 곳에 두 군데는 가 본 것 같은데, 일단 영업 마인드는 확실한 것 같은데 실제 건물 관리는 어떤지는 경험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 약속된 11시10분에 건물 앞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관리인이 나오지 않아 약간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약간 늦은 시간에 안쪽에서 관리인이 나와서 인사를 하더
할리팩스(HLFX)+42:Hope You Have A Good Day 노인을 만났습니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28일 |
세상에는 이런저런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홀딱벗고 거리를 뛰어다는 수준 - 그러니까 범법자 - 이 아니라면 그런 사람을 용인하는 정도가 사회의 문명화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그런 면에서 꽤나 문명화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런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일까요. 어느 쪽이든, 저는 저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훨씬 자주 마주칩니다. 버스에서, 페리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말입니다. 어학원을 다닌지 3일차, 캐나다에 온지 42일이 된 이날 저는 페리 정류장에서 한 노인과 마주쳤습니다. 그는 까마귀처럼 높은 코에 콰지모도 처럼 굽은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한 쪽 어깨가 하늘로 치솟아 있었고 반대쪽 어깨는 당연히 땅으로 꺼져 있었습니다.
할리팩스(Halifax)+27: 크로스비(Sidney Crosby)의 금의환향, Natal Day Parade
By Boundary.邊境 | 2017년 8월 13일 |
네, 이제는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이상할 정도군요. 그 전날 버스커 축제가 끝났으니 이날은 별일 없겠거니 싶었는데 예상이 멋지게 빗나갔습니다. 이 날은 할리팩스 - 다트머스가 세워진 날인 네이틀데이(Natal Day)를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그 퍼레이드 행렬은 할리팩스에서 시작해서 맥도널 다리를 건너 다트머스의 설리번 펀드 - 네, 우리 내외가 자주 산책을 나가는, 거위와 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그 연못 입니다. - 에서 끝난다고 하네요.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캐나다인에게, 자기 동네 생일을 축하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까만 이번 행사에는 그들이 광분할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사랑하지 마다않는 87번 시드 더 키드(Sid The kid)가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