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k 13, 13년의 공백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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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13, 13년의 공백 단상

영화 '13년의 공백'은 고작 71분이다. 제목대로 13년의 공백을 품고있고, 한 남자의 인생을 아우르며 71분이다. 요시모토 코지라는 작가의 실화에 기초했고, 미움과 미워할 수 없는 '아빠'에 대한 애증을 고작 71분 안에 펼쳐낸다. 외적인 이야기이지만, 영화의 시작은 히카리TV’라는 영상 플랫폼이 꾸렸던 40분짜리 콩트이다. 배우이자 이번 영화로 감독이 된 사이토 타쿠미가 영화제 출품 기준 70분 이상을 맞추기 위해 71분짜리 '13년의 공백'을 완성했다. 그 돌아봄의 시간이, 40분의 꽁트로 자리했던 죽음의 시간이, 왜인지 나는 다행이다. 코지 역의 타카하시 잇세이가 영화 후반 아빠의 장레식장에서 몇 차례나 마음을 쓸어내리듯 뱉어내던 '다행이다'처럼 다행이다. '속죄'같은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