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어 끝나버린 그의 계절, 레토
Post
원문 보기 →
여름이 되어 끝나버린 그의 계절, 레토
영하 2도, 한 겨울에 '레토'를 본다. '레토'는 80년대 러시아의 록커 빅토르 최의 이야기고 '레토'는 러시아어로 '여름'이다. 처음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나는 어쩌면 나처럼 작을지 모를 고독을 느꼈고, 러시아어를 조금도 모르면서 이 영화의 계절을 몹시 기다렸다. 레닌그라드 시대, 폭력과 억압에 시름하는 러시아의 흑백 영화같은 청춘을, 영화는 지치지 않고 노래한다. 영화를 보기 전 나는 저항의 시대를 사는 록 스토리 정도만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로큰롤 엘레지라 영화를 수식했고, 나는 그 곁에 바닷가에 홀로 남은 비트, 빅토르 최의 모습을 더하고 싶다. 많은 순간 자신의 자리에서 주저하는 빅토르 최(유테오)의 고독이 나는 좋았다. 애절하게 좋았다. 영화는 80년대 잿빛 시대를 펑크의 폭발하는 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