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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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
세상엔 이런 슬픔도 있다. 침묵으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슬픔, 힘내라는 말조차 죄스럽게 울리는 슬픔,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미안해서 어찌할 수 없는 슬픔.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일흔일곱 번째 영화 '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를 보았다. 영화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아픔과 절망, 상처와 고통을 바라보는 자세가 애절하게 가냘프다. 미유키(타키우치 쿠미)는 시청에서 일하는 평범한 20대 여자다. 엄마는 츠나미에 쓸려가 시체도 발견되지 못했고 아빠는 매일같이 술에 파친코다. 그러니까 그녀의 가정은 무참히 무너져내렸다. 그 안에서 미유키가 찾은 유일한 길은 성접대. 그녀는 주말이 되면 도쿄에 가 남자들을 상대한다. 영화는 고속 버스를 타고 도쿄에 향하는 미유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