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017년 8월 7일
Posts
travel

travel

.|2017년 8월 7일

부산은 같은 언어를 쓰는 소공화국 같은 느낌이다. 동일한 글자를 쓰지만 다른 언어 같고. 아주 발전한 동네와 퇴락한 구역이 서로 다른 도시처럼 펼쳐진다. 이 도시의 장점은 바다이고 단점을 발견하기엔 너무 조금 있었다. 참 이상하지. 나는 이 도시에 스무 번쯤 왔다. 주로 작은 자취방에 처박혀 있었지만. 올 때마다 마냥 기쁘지 않았던 곳. 가끔은 괴롭고 슬프고 화가 났었고, 오늘은 2년 전과 비슷하나 조금 정제된 기분이다. 밤버스를 타고 돌아온 길을 되짚어 간다. 그래도 오늘은 깨끗한 침대가 있지 내가 갔던 곳은 몇 년 사이에 꽤 변했을 것이다. 살면서 그곳에 다시 가는 적은 드물겠으나 인생은 언제나 결심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떠올리며, 그저 그런 일이겠거니 생각한다. 언덕이 많다. 오늘도 오르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