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더 자이언트 킬러 - 재능 바닥난 브라이언 싱어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3월 6일 |
※ 본 포스팅은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홀아버지가 들려주는 거인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잭(니콜라스 홀트 분)은 우연히 만난 공주 이사벨(엘리너 톰린슨 분)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왕국을 손에 넣으려는 음모를 꾸미는 로더릭(스탠리 투치 분)의 소유물 바법의 콩을 손에 넣은 잭은 실수로 거대한 콩나무를 자라게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 민화 ‘잭과 콩나무’를 재해석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긴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거인의 침략에 맞서는 농민 출신 소년 잭과 이사벨 공주의 모험을 묘사하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과 ‘호빗’의 제작사 뉴 라인 시네마가 제작에 참여한 판타지 영화라는 점에서 ‘반지의 제왕’ 삼부작 및 ‘호빗’과 세
곰돌이 푸 - 다시 만나 행복해
By DID U MISS ME ? | 2018년 10월 9일 |
아주 먼 옛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에도 기술이 있다고. 그리고 그 기술은 크게 세가지로 이루어진다고. 첫번째는 로고스. 누가 들어도 납득할만한 실질적 논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두번째는 파토스. 듣는 이를 공감하게 하고, 심지어는 감동까지 하게 만드는 감정적인 부분.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이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여겼던 게 바로 에토스다. 간단히 말하면, 말하는 화자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 그 화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행실을 보여왔는가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렵다는 것. 아니, 어려울 수 밖에 없지. 로고스랑 파토스는 그 때 그 때 닥치는대로 준비해서 내면 그만인데, 에토스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의 과정을 보는 거잖아. 막말로 이런 거다. 똑같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 피가 끓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5년 5월 25일 |
아이맥스 3D로 보고 왔습니다. 3D 효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하더군요. 화면의 입체감도 그렇고 몇몇 장면은 노골적으로 튀어나오는 효과를 노리고 만들어졌는데 정말 화면 저편에서 튀어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본 적은 없고 전부 간접지식만 갖고 있었습니다. 사막에서 폭주족이나 데스메탈 생각나는 룩의 미친놈들이 기름이나 물을 두고 다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비주얼의 시초 같은 작품이라는 것, 북두의 권 역시 여기에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것 등등. 하지만 30년만에 돌아온 네 번째 작품을 보는데는 아무런 장벽이 없었습니다. 그냥 예고편 보고 어떤 분위기인지만 파악하고 와도 충분해요. 전편들도 그리 연결성이 깊었던 것은 아니며, 이번에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4DX 3D - 예수에 비견되는 구원자, 맥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6월 2일 |
※ 본 포스팅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괴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압축하는 단어는 ‘파괴’와 ‘질주’입니다. 극중에서 핵전쟁으로 인해 문명이 파괴되어 암흑기에 접어들었지만 인류는 파괴를 멈추지 않습니다. 영화는 인류의 우매한 파괴 본능을 부각시키지만 관객은 파괴의 쾌감에 빨려 들어갑니다. 전 세계에 동시적으로 쾌감을 주는 현대 인류의 가장 큰 오락거리 중 하나인 영화가 지닌 최대 매력이 파괴입니다. 거대 규모의 오락 영화를 압축하는 단어가 파괴의 의미를 지닌 ‘블록버스터(Blockbuster)’임을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인류는 기본적으로 창조에서 쾌감과 만족을 느끼지만 파괴를 통해서도 못지않은 쾌감과 만족을 느낍니다. 파괴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