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바다를 보지 못한다.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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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바다를 보지 못한다. '비치'

극장을 잃은 요즘, 영화가 문을 여는 자리를 서성인다. 마루에 앉아 하릴없이 TV의 채널을 돌리는 시간이 그렇고, 영화관 예매 사이트를 기웃대며 불안함에 결국 결제는 하지 못하는 예매의 흔적들이 그렇고, 이제는 종류도 많아져 선택에 모자람은 느끼지 않지만 어김없이 나의 작은 14인치 노트북에 상영될 유튜브, 넷플릭스, 기타 OTT 속 영화들이 그렇다. 새삼 새로운 일들도 아닐텐데, 무언가를 잃은 후 느껴지는 이 생경함이란. 나와 그곳 사이에 놓여있는 아직은 좀 익숙치 않은 일상이 나는 아직 좀 생소하기만 하다. 매일 밤 하루를 정리하며 들춰본 수첩엔 이런저런 영화들의 타이틀이 적혀있고, 왜인지 오래 전, 이미 흘러간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는 날들이 어쩌다 내게 다가왔다. 이창동의 '버닝'을 다시 본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