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같았던 영화, 1917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20년 3월 10일 |
모르겠네요. 남들은 전쟁의 공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뭐 그러는데, 왜 제겐 3인칭 FPS 게임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을까요. 어제 갑자기 확 땡겨서 보러 다녀온, 영화 1917 이야기입니다. 요즘 극장,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해서 좋더군요. 심야 영화이기도 했고... 영화에 대해서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원 테이크처럼 찍은 전쟁 영화입니다. 장군의 명령을 전달하려는 전령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잠에서 깨서, 명령을 받은 다음, 갖은 고생을 다하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명령을 전달합니다. 끝. 14km가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하루종일 걷고 뛰고 그래야 했네요. 일단 몰입감은 꽤 큽니다(=시계 한번도 안 본 영화). 재미있단 말이죠. 처음엔 형식이 다른 영화와 좀 달라서
브레이브 하트 - 영국 역사? 그게 뭔데?
By 조지의 의식 | 2017년 10월 16일 |
브레이브 하트, 제가 태어나기 한참 전에 나온 영화입니다. 제가 98년생인데 이 영화가 95년에 개봉했으니 저보다 무려 3년이나 먼저 세상에 나왔네요. 옛날 영화를 보다보면 어색하거나 촌스러운 장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브레이브 하트에 경우 그런 촌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웅장한 멋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전쟁씬이 멋지더군요. 윌리엄 월레스, 주인공입니다. 멜 깁슨이 연기했죠. 감독도 멜 깁슨, 주인공도 멜 깁슨. 아버지 말로는 이거 찍을 때 멜 깁슨씨가 40대라네요. 20살인 저보다 훨씬 잘생겼습니다. 만약 멜 깁슨이 저보고 오징어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잘생겼습니다. 심지어 얼굴에 정체불명 파란 물감을 발랐는데도 잘생겼네요. 이거 사기 아니야? 소피 마르소, 배역 이름
나르비크
By DID U MISS ME ? | 2023년 2월 2일 |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노르웨이의 나르비크. 이 작은 마을을 차지하기 위해 나치 독일군이 몰려든다. 기세등등 하다못해 마치 제대로 맞붙기도 전에 이미 승리라도 한 것인양 당당히 구는 독일군 앞에, 나르비크를 수비하고 있던 노르웨이군은 후일을 도모하며 빠른 걸음으로 퇴각을 서두른다. 그렇다면 지금 수비대도 없는 나르비크에 남은 것은 누구인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것은 무력한 민간인들이고 이들은 어찌되었든 자기 눈앞의 생을 살아내야만 하는 처지에 처한다. 사실 는 전쟁 영화적 스펙터클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다. 연합군 측 영국함대와 독일함대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은 극중 인물들의 대사로만 그 구체성을 띌 뿐, 그것이 실제 화면에 비치는 순간은 얼
[몸값] 롱테이크로 올라가는 바벨탑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2년 11월 7일 |
전종서의 팬이기도 하고 티저가 꽤 궁금하게 뽑혀 궁금했던 차인데 GV시사로 먼저 보고 좋았어서 완결까지 몰아 본 티빙의 몸값입니다. 원작 영화 촬영부이기도 했던 전우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네요. 원작과 달리 재난 영화적인 성격이 합쳐지고 롱테이크st 촬영으로 분위기를 밀어붙였는데 생각보다 꽤 잘 만들어졌고 수위도 높아서 마음에 듭니다. 결말까지 보면 정말 대만족스러운~~ 콘크리트 유니버스라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양한 작품이 속속 나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데 다들 잘되서 전종서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4/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초반은 흥정 씬은 좀 너무 길다 싶긴 했는데 원작과 꽤 비슷하게 흘러갔다니 그럴만도 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