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두개로 보이는 세상>
By why you carryin' guitar? | 2012년 9월 18일 |
‘아바타’가 나왔을 때만 해도 나는 3D 영화 붐이 이렇게나 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물론 전부터 상을 입체로 보이게 만드는 기술은 있었고, 다양한 기술을 도입한 3D 영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바타’만큼 거대하고 비싼 3D 영화는 없었고, 첫 장면부터 3D임을 선언이라도 하듯 온통 다른 깊이의 물방울이 떠다니는 모습으로 화면이 채워졌다. 물방울을 잡아보려고 손을 앞으로 내밀었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물방울에 압도당한 채 숨도 못 쉬고 팔걸이에 손을 납작 붙였던 사람들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내내 나비족은 화면을 넘나들었고 관객은 편광 안경이 제공하는 신세계에 세 시간을 홀려 있었다. 하지만 왠지 순간일 것만 같았다. 3D는 그냥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 같은.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그
영화 4/23~4/29 두번째 파트, <아주 특별한 여행 + 달세계 여행>부터 <조지 해리슨>까지
By why you carryin' guitar? | 2012년 6월 6일 |
나의 첫번째 영화제!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의 일정이었고, 사실 서울에서 지칠 정도로 영화를 많이 봤던 터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쉬어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불면의 밤' 행사에 뜬 두 편의 음악영화 제목을 보고 나는 휴식을 단념할 수 밖에 없었고, 겨우 세 편의 영화를 봤지만 이번 영화제는 가장 열심히, 힘들게 영화를 본 기억으로 남았다. 아래 세 편의 영화를 모두 열두 시간 사이에 봤다. - 금요일 1: <아주 특별한 여행 + 달세계 여행>. 얼마전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를 본 기억이 남아 제일 먼저 보게 된 영화. <아주 특별한 여행>이라는 다큐멘터리와 조르주 멜리아스의 <달세계 여행>을 연속으로 상영했다. 다큐멘터리는 <달세계 여행
영화 5/7~5/13, <프란체스코와 교황>부터 <멜랑꼴리아>까지
By why you carryin' guitar? | 2012년 5월 19일 |
- 월요일: <프란체스코와 교황>. 원래 오늘 <다크 섀도우> 시사회가 있었는데! 나는 <다크 섀도우> 시사회를 다른 두 친구와 기자님께 드리고("창욱 오오 고마워요!") 대신 <프란체스코와 교황>을 보기로 했다. 대신 세 개의 시사회 중 이거 하나만 보면 된다. 살을 내고 뼈를 깎는다! 저.. 저거!사실 <프란체스코와 교황>은 별 신경 쓰지 않던 영화인데 영화사에서 하도 홍보메일이 와서 관심이 생긴 종류의 영화;; 교황 앞에서 독창을 하게 된 소년 성가대의 프란체스코를 좇는 다큐멘터리인데, 프란체스코와 성가대에 관한 이야기가 한 축이라면 아프리카 등지를 순방하는 교황을 비추는 카메라가 다른 축이 되어 전개된다. 극적이지만 다큐멘터리이다. 콘돔 사용에
영화 <미스터 나이스> 외
By why you carryin' guitar? | 2012년 9월 17일 |
영화 1/30~2/5, <미스터 나이스>부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까지 Want some weed? ★★☆오, 화려한 마리화나의 세계! 영화 ‘미스터 나이스’는 핸드헬드부터 흑백 필름, CG까지 가능한 모든 테크닉을 동원해서 마리화나를 중심으로 한 향정신성 약물의 심오한 세계를 비주얼로 펼쳐 보인다. 아쉬운 점은 감독이 스토리보다는 비주얼에만 치중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를 뒤흔든 엘리트 마약판매상의 실제 경험담이라면 훨씬 더 깊이 있는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영화는 마약 거래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 대신 외형적인 쾌락과 섹스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원작이 워낙 흥미진진한 이야기라 영화가 어느 정도의 재미를 보증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