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간사이 05: 오사카 작은 신사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3년 4월 28일
Posts
12년 만의 간사이 05: 오사카 작은 신사

12년 만의 간사이 05: 오사카 작은 신사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3년 4월 28일

교토 여행기를 쓰기 전에 가장 소소하지만, 어쩌면 가장 소중했을 장소를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그것은 바로 숙소 앞의 작은 신사.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을, 이름 없는(이름이 없을 리야 있겠냐만은 나 같은 여행객은 전혀 알 길이 없는) 신사. 오가는 이들은 모두 근처에 사는 동네 사람들임이 분명한, 아주아주 소박한 신사. 매일 저녁 이곳을 지나 숙소로 들어가 피로를 풀고, 매일 아침 이곳을 지나 하루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가볍게 기원하는 마음으로 벚꽃을 구경하고 조심스레 사진을 찍고 한 바퀴 휘휘 걸어도 보았다. 작디작은 신사이지만, 오래된 벚나무들이 만개했고 하늘하늘 꽃비가 내렸고 주위는 한없이 고즈넉했다. 머리가 살짝 벗겨진 아저씨가 진지한 자세로 기원을 드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