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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곳간 속 호스피탈리티
이른 아침 만난 효정 씨에게 무릎담요를 챙겨주었다.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려 한다는 말 때문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돌아온 효정 씨는 쑥스러움을 담아 묻는다. 제가 내려오다 붓 하나를 떨어뜨렸는데, 주울 수 있을까요? 라고. 나는 마당 뒤편으로 나가 곧 붓을 찾아낸다. 수채화용 작은 붓이다. 식탁에 앉은 효정 씨를 위해, 물을 끓여 티백을 담근다. 사과도 깎는다. 따뜻한 차가 필요한 계절이 왔다. 그에 걸맞는 음악, 잔잔한 기타로 연주한 캐롤도 선곡한다. 이제 아침의 찬 기운이 좀 가신다 싶다. 나는 효정 씨의 작은 드로잉북을 넘겨본다. 거기엔 수채화로 그린 옥상의 가을이 있다. 종이가 작아서 이건 이렇게 그렸어요. 라고 꺼낸 것은 파노라마로 담은 풍경이다. 너무 예뻐요. 나는 진심을 담아 말한다. 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