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를 보고..
By 앤잇굿? | 2012년 11월 11일 |
나는 우디 앨런이 평생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다가 딱히 원하지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영화를 하게 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개그 작가 시절엔 하루에 개그를 50개씩 만들었고 스탠드업 코미디언 시절엔 코믹 연기가 하기 싫고 적성에도 안 맞아 토가 나오는 와중에도 무대에 올라갔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유명해진 후 방송에 나가서는 누가 뭘 던져주건 즉석에서 애드립으로 뭔가를 내 놓았고 캥거루랑 복싱도 하고 개랑 노래도 불렀다. 영화계 입문은 셜리 맥클레인과 함께 우디의 공연을 보러 온 헐리우드의 베테랑 프로듀서 찰스 펠드먼이 2만달러를 주면서 대본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우디의 첫 대본의 감독은 클라이브 도너였는데 우디의 말에 의하면 그는 영화에도 잘 어울리고 아주 좋은 사람이었지만 영화사에서 그를 가만두
가보지 않은 미래 앞에 흔들리는 인간들 '환상의 그대'
By 중독... | 2012년 10월 19일 |
"점이나 볼까?" 이따금 친구들끼리 수다를 떨다가 튀어나오는 말입니다. 점쟁이를 찾는 경우란, 대개 불투명한 미래가 궁금하기 때문이겠죠. 이 힘든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언제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지금 내 옆의 연인이 결혼할 상대로 괜찮을까, 언젠가는 내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당장 오늘 저녁 친구들과의 모임이 즐거울지, 피곤할지, 과열될지조차 모르면서 어떻게 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단 말인지요.그런데 앞으로 다가올 미래보다 더 사람의 발목을 잡는 것이 가보지 않은 미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반드시 선택의 순간은 다가오고, 선택을 한 후에도 인간은 끝없이 흔들립니다. 두 갈래로 나뉜 오솔길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해 걸으면서도 왼쪽 길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고민하게 되는 것
미드나잇 인 파리 - 예술과 파리에 바치는 헌사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7월 11일 |
소설 집필을 고민하는 할리우드 극작가 길(오웬 윌슨 분)은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 분)와 파리에 머물다 홀로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톰 히들스톤 분), 어니스트 헤밍웨이(코리 스톨 분) 등과 조우한 길은 한 세기 전 파리의 옛 문화의 정취에 흠뻑 빠져듭니다. 우디 앨런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지난 2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미드나잇 인 파리’는 소설가를 꿈꾸는 미국인 청년이 한 세기 전 파리에서 유명 예술가들과 우연히 만난다는 줄거리의 코미디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SF 소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우디 앨런의 영화들과는 차별화되지만 주인공 길이 수다스러운 몽상가이자 작가로 우디 앨런의 페르소나이며 기존의 연인
현재의 나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블루 재스민'
By 중독... | 2014년 4월 4일 |
나이 든 어르신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어보면 꼭 빠지지 않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왕년에.."라는 이야기죠. 오죽하면 개그 프로에서 '왕년에'라는 말을 섞어 어마어마한 허풍을 치는 캐릭터까지 유행했었을까요. 그런데 제 3자의 눈으로 지켜보면 보입니다. 현재가 남루할수록 더 목소리를 높여 '왕년에'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을요. 누군가는 그럽니다. '왕년에' 잘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냐고요. 혈기 왕성하던 시절에는 펄펄 끓는 열정만으로도 못할 일이 없었고, 한창 일하던 시절에는 꾸벅꾸벅 인사하는 부하직원 한번 거느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요. 인생 최고로 잘나가던 '황금기'는 누구의 인생에나 있을 겁니다. 현재가 '황금기'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는 늘 그 최고의 시기를 그리워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