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생긴 일

한량|2018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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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생긴 일

수영장에서 생긴 일

한량|2018년 6월 16일

공영 수영장을 찾아 몬주익으로 향한다. 올림픽 경기가 치러졌을 그곳. 입구를 찾아 헤매다 수영장이랑 연결된 레스토랑에 들어가 묻는다. 수영장 입구는 어디있나요? 아직 개장을 안 했다는 답이 돌아온다. 아,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근처를 서성거려본다. 야트막한 잔디밭에 벌러덩 드러눕는다. 그러다 이내 잠이 들고만다. 한 사십여분 잤을까. 그늘 아래 서늘한 바람에 잠이 깼다. 달의 말에 따르면 나는 조용히 코까지 골았다 한다. 거짓말 하지 마, 라고 해도 진짜란다. 그만큼 달게 잤다. 이상한 일이다. 여행중의 나는 아무데서나 아무렇게 잠이 들곤 했다. 혼자 다닐 때도, 가방을 배 위에 올려놓고 두 손을 얌전히 모은 채로 낮잠을 잤다. 프라도 미술관의 정원, 뤽상부르 공원, 말라가의 바닷가, 베니스 리도섬.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