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끝나지 않는 영화가 있다면, 그건 아마 '삶', 찬실이는 복도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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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끝나지 않는 영화가 있다면, 그건 아마 '삶', 찬실이는 복도 많지

세상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건 때로 보는 사람과 보지 못하는 사람을 칭한다. 추상적이고 애매하고 모호하기만 한 얘기를 주절거리고 있는 것 같지만, 오즈의 '동경 이야기'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지루한 영화로 보는 사람과 삶의 고개고개 깃들어진 애수의 흔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나란히 술잔을 기울이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작 영화 한편에 정반대의 관점이 뒤섞여 공존하는, 지독히도 현실적인 이야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음이란 대상이 아닌, 행위의 차이이고, 깊이거나 너비에서 드러나는 차이과 대립이다. 현실은 온통 '보이는 것'들의 세상인 듯 싶지만 실은 보이지 않음과의 작용이기도 하고, 그렇게 알 수가 없다가도 어김없는 (보이는) 현실 앞에 무너지기도 한다. 지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