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즐거운 집에
By DID U MISS ME ? | 2021년 12월 29일 |
오랜만에 만든 직계 후속편이라 그런지, 영화는 이야기를 꽤 꼬아놨다. 도둑 vs 꼬마라는 단순함의 미덕을 버리고, 어쩔 수 없었던 불행한 사람들 vs 악랄한 꼬마라는 약자 vs 약자 구도 성립. 전자의 구도였던 전편들은 그저 꼬마를 응원하기만 하면 됐지. 물론 나중에 나이 먹고 성인이 되어서는 케빈의 순수한 폭력성 때문에 범죄자들임에도 그 두 도둑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하긴, 그렇게 따지면 그건 고길동도 마찬가지니까 하여튼. 그런데 이번엔 첫 관람임에도 집을 지켜야하는 꼬마보다 그 집을 털어야하는 두 도둑에게 더 마음이 간다. 연민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이후로 이어지는 유혈사태들이 더 끔찍하게 느껴질 수 밖에. 물론 그 두 어른이 잘못을 한 것은 맞다. 일단 꼬마를 오해했고, 이후 이어지는
2013년 극장 사수 예정작
By 《컨텐츠 가이드》를 꿈꾸는 격화의 리뷰 노트 | 2013년 5월 28일 |
확실히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게 제 맛!입니다만, 돈 내면서까지 보고 싶은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았죠. 헌데 올해는 묘하게도 끌리는 영화들이 제법 나와줍니다. 2013년 개인적인 관심작을 정리합니다. :) 첫번째는 역시나 『맨 오브 스틸』. 리메이크라 전개될 내용이 뻔하지만 그래도 보러가고 싶은 것은 역시나 감독의 이름값이겠지요. 어지간하면 꼭 극장에서 볼 듯 합니다. 심해의 포탈을 통해 넘어온 괴물들을 상대로 인간이 만든 거대 로봇이 싸우는 『퍼시픽 림』은 설정만으로 본인의 하트에 크리티컬! 한때 초창기 파일럿이었지만 처참한 패배 후 퇴물이 된 조종사와, 그에 의해 구해졌던 소녀가 성장해 팀을 만든다는 스토리는 뻔하지만 그렇기에 영상에 기대하게 되지요. (응?) 서양쪽 괴수물의 진국을 한
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By DID U MISS ME ? | 2023년 1월 8일 |
한때는 디즈니의 픽사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애니메이션 시장을 양분 했었던 드림웍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길을 잃고 헤매다 갖고 있던 시장 지분의 대부분을 라이벌에게 넘겨주기에 이른다. 그나마 으로 다시 돌아가볼 필요성이 있는
드래곤 길들이기 3
By DID U MISS ME ? | 2019년 2월 6일 |
시리즈 영화의 가장 바람직한 길은 1편보다 2편이 낫고, 그 2편보다 3편이 나은 경우일 거다. 넘버링이 계속 될수록 퀄리티가 상승하는 거지. 상승까진 못하더라도 유지 정도만 한다면야 그것도 괜찮을 거고. 근데 막말로, 이전 작들이 구렸는데 마지막 한 방을 훌륭하게 때려서 시리즈 전체의 퀄리티가 상승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시리즈들도 있다. MCU의 <토르> 시리즈라던가, 아니면 <로건>으로 훌륭하게 끝을 맺은 휴 잭맨의 3부작이라던가. 그야말로 사두용미의 모범적인 예. 그럼 반대로, 시리즈 영화가 걸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길은 무엇일까.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시리즈가 지속 될수록 퀄리티가 계속 하강하는 경우겠지. 불행하게도 이번엔 이 시리즈가 그 불명예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