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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스쿠터를 빌렸다.연습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겠다던 신랑이 신나서 돌아왔다.또 다른 세상이란다. 치앙마이 대학교로 갔다.나는 여행가면 그 도시의 학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이것도 직업병인지, 수학이라는 글씨가 보이면 건물로 들어가 빈 교실안을 기웃기웃 거린다.학교는 굉장히 넓었고, 키가 크거나 덩치가 좋은 혹은 키도 크고 덩치마저 좋은 나무들이 뻬곡히 캠퍼스 안을 채우고 있었다.벤치에 앉았다.호수를 둘러싼 나무들을 올려다보다보니, 그 시절 내가 떠올랐다.양반다리 하고 앉아 나무 냄새를 맡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 때처럼 벤치에 누워버렸다.대학 4년을 설렁설렁 다닌 아웃사이더였지만, 그 시절 내가 가장 잘 한 일은 물리 수업을 땡떙이 치고, 잔디에 누워 책을 읽으며 바나나 우유를 마신 일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