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베이직, 바르셀로나

한량|2018년 7월 6일
Posts
백 투 더 베이직, 바르셀로나

백 투 더 베이직, 바르셀로나

한량|2018년 7월 6일

이 도시를 처음 방문한 것은 팔 년 전이다. 걱정하는 엄마에게 넷이서 함께 가니 염려하지 말라고 큰 소리를 쳤으나, 사실 나 혼자의 여행이었다. 바르셀로나-마드리드-세비야-그라나다-말라가-리스본-포르투.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한인민박에서부터 겹겹이 들어찬 혼성 도미토리까지. 무섭거나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소매치기로 악명 높다는 도시들에서도 나는 지극히 안전했다. 헐렁한 에코백을 매고 간밤에 얼려둔 이 리터짜리 생수병을 한 팔에 안고 다녔다. 가방은 무거운데 그건 다 필름카메라와 두꺼운 론리플래닛 탓이었다. 스페인&포르투갈 편을 들고 나선 첫날, 숙소로 돌아온 나는 커터칼로 책을 난도질했다. 굽은 어깨를 펴며 앞으로 갈 도시별로 나눠 테이프로 분철했다. 그러니까 돈은 없는데 트렁크에 커터칼과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