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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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날만에 돌아온 집에서는 전등을 갈아 끼우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거실의 식탁 위에서 전등을 교체하는 전기기사는 천장에 붙어 있던 낡은 샹들리에의 프레임을 떼어 내고, 그 자리에 넓은 정사각형 모양의 엘이디 전등을 부착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그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이를테면 저 전등은 우리가 아파트에 들어오기 전부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샹들리에는 이전에 살던 부부가 달았다는 것과, 노란색 조명이 수명을 다하고 새로운 하얀색 조명이 전자의 자리를 대체하는 순간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는 작은 기쁨과, 그리고 공교롭게도 가족 중에서 오직 나만 조명의 세대교체를 두 눈으로, 새로운 조명이 헌 조명을 대체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보았다는 사실에 대한 오묘한 감정들. 여동생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