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아이들> 인생은 희극이자 비극인 것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4월 18일 |
기발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다룬 크로아티아 영화 <신부의 아이들>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얼마전 예능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소개되어 요즘 가장 핫한 해외 여행지로 주목되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의 크로아티아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띄는 이 영화는 0% 출생율의 한 작은 섬마을 보좌신부로 부임하게 된 별 재주라곤 없는 젊은 신부가 마을을 위해 기발하고 엉뚱한 꾀를 내어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매우 인상적이고 재미난 드라마 코미디 영화이다.시작부터 약간은 야하면서 아슬아슬한 성인용 이 황당한 프로젝트의 과정이 배꼽 잡는 코미디로 관객을 빵빵 터지게 하여 한참을 웃을 수 있었다. 신부의 좋은 의도로 시작한 극약 처방이 성과를 거두고 마을 몇몇 괴짜들과의 야무진 모의로 엉뚱한 소동을 겪는
<더 랍스터> 이런 희한하고 날카로운 상상은 처음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10월 31일 |
'사랑에 관한 가장 기묘한 상상'이란 부재가 매우 적절한 독창적인 판타지 로맨스 영화 <더 랍스터> 시사회를 옛제자님과 감상하고 왔다. 당황스런 첫 장면 그리고 서글프고 우아한 현악 앙상블의 주제 음악이 깔리고 주인공 '데이비드'의 우울하고 어쩐지 안타까운 그러나 처한 상황과 대화들이 심각하지만 너무도 요상하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내리 흘러갔다. 공통분모가 필수인 완벽한 짝을 못찾으면 동물로 변해야 한다니, 이보다 더 희한한 상상의 세계는 없을 듯 하지만, 어쨌든 이야기는 어이가 없는 기구한 운명의 싱글이 된 사람들의 사연과 다급한 처지를 계속해서 소개한다. 감정이 배제된 목소리톤으로 또박또박 상황을 설명해주는 내레이션이 마치 소설을 읽어주듯이 흐르고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세버그
By DID U MISS ME ? | 2021년 11월 14일 |
한때 영화계를 주름 잡았던 실존 배우를 주인공이자 제목으로 삼아 달려가는 영화. 그렇다면 보통은 그 주인공의 생애를 그리며 그 또는 그녀가 느꼈을 부조리들을 주인공 입장에서 보여주게 되지. 그럼 우리는 그 주인공에 공감하게 되는 거고. 하지만 <세버그>는 그러면서도 은근히 딴청이다. 전체적인 상황과 주제의식만 보면, 한 개인의 삶을 파멸 시켜 버린 국가 권력의 부당함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또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인간인지라, 영화를 보는내내 진 세버그가 꼬투리 잡힐 일을 애초 만들지 않았으면 되는 일 아닌가-라는 다소 뾰로통한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니까, 그녀가 겪었던 고통과 부조리는 이해 가능하다. 그리고 사실 한 개인이 뭔 짓을 저질렀든 간에 국가 권력이 그런 식으로
<군도:민란의 시대]> 한국형 오락 대작, 재밌다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7월 21일 |
<베를린>,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이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주진모, 정만식, 이경영 등 스타군단과 함께 화끈한 한국형 액션 활극 <군도:민란의 시대>로 돌아왔다. 시사회로 먼저 만난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도 실제 존재했다는 의적떼 '지리산 추설'을 모티브로 백성의 편에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도적 무리 '군도'의 활약상을 화려한 배우진들의 개성있는 캐릭터와 멋진 무술 액션, 판타지 어드벤처식 광대한 영상과 재미진 스토리 그리고 깨알같은 배꼽잡는 코미디로 다양하게 풀어낸 오락성 최고의 대작이었다. 역사는 돌고 도는 법, 현재와 다를 바 없는 교활한 특권 양반층과 탐관오리들이 수탈과 온갖 비리로 백성의 피를 뽑던 1862년 철종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