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By 애퍼처 고객센터 | 2018년 2월 28일 |
‘그 곳에는 보라색 석양이 내렸다.’ 이 문장은 이르쿠츠크, 정확하게는 바이칼 호숫가의 작은 마을 리스트뱐카를 돌아다닌 감상을 적었던 글의 마지막 구절이다. 여행을 다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그곳만의 느낌을 담은 석양이 존재한다는 것을. 대도시를 비추는 석양은 왠지 따스하다. 빌딩 사이, 길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은 마치 깃털 이불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지친 어깨를 덮어 준다. 너른 벌판 한가운데서 보는 석양은 나무와 같다. 아무것도 없는 평원, 그 너머로 자신의 모습을 가려가는 태양기둥 주위로 아른거리는 다채로운 빛조각의 이파리 무리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정오의 뙤약볓을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듯 발길이 끌린다. 둘
[칸코레] 어우 저도 깼네요
By FAJADE's WORKSHOP Mk.2 강행망상형 | 2017년 12월 3일 |
![[칸코레] 어우 저도 깼네요](https://img.zoomtrend.com/2017/12/03/d0001575_5a23a2e7719fd.jpg)
드디어 깼습니다! 정말 길고 길었던 E-4 였네요. Z6와 불행서희에서 진짜 개고생을 했는데... 정작 최종보스 공구리서희는 보방 4번 들어가서 4번 모두 스무스하게 클리어 했습니다. 가는 길이 좀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오히려 쉬웠네요. 기믹이 진짜 귀찮기는 했는데 또 하면서 은근히 재미는 있었습니다. 고증함이 생각보다는 덜 빡빡해서 참 다행 ㅠㅠ 덕분에 야마구모를 뺀 6인과 잠수함으로 클리어 경계진이 참 좋은데 이벤 끝나면 없어진다니 너무 아쉽네요 ㅠㅠ 거지같은 5-5 클리어 같은 퀘스트들은 미리 좀 깨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By Romancer's place 설원의 별장 | 2018년 1월 2일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 루크 트레더웨이, 밥 주연 ;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연휴에는 이 영화도 감상했습니다, 그야말로 고양이 외길입니다! 제임스 보웬은 길거리 음악가로 마약 중독자이지만 재활을 하려고 노력 중. 하지만 하루종일 버스킹을 해도 관리인에게 쫓겨나거나 먹다 남은 샌드위치나 받으며 집도 절도 없는 처지에, 컨디션이 최저에 달해 맛간 상태에서 친구가 권유한 마약을 해버리곤 쓰러져 실려갑니다.그나마 재활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높이 산 마약 중독 치료 센터 담당자 벨은 어떻게든 그를 돕기 위해 정부 지원 주택을 알선해주고, 어쨌든 몸 누일 집이 생긴 제임스는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볼 마음을 먹습니다. 바로 그 순간 그를 찾아온 한 마리 치즈 태비 길고양이. 처음에는 적당히 먹을 거나 주고
서울, 이태원, 우사단길 걸으면서
By 미뉘엄마의 블로그 | 2018년 3월 5일 |
![서울, 이태원, 우사단길 걸으면서](https://img.zoomtrend.com/2018/03/05/c0244079_5a9dc5c8e1d92.jpg)
이슬람사원 뒤편 길로 걷다 보면 나온다.우사단길에서 꽤 유명한 터줏대감 카페 오늘은 열었을 거야. 어딘지 모르게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주인 냄새가 난다. 우사단길을 걸으면서 봤던 것 중에 가장 갖고 싶었다. 나는 변태인가. 개당 만원.밥만 주면 멈추지 않고 잘 가는 시계들이 주인을 기다린다. 드라이 플라워의 세계란 언제 보아도 경이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이쁜 값을 하지.비싸아아아. 그런데 생각보다 길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른 시간이라 그랬나 봄.그런데 사람들 많이 없어서 길은 편하게 다녔다.담에는 해질녘에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