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향신료에 감싸인 속 빈 강정
By 불빛 하나 | 2017년 12월 31일 |
<신과 함께> 만화는 한번도 본 적이 없고 그저 작가가 어디에 들어가면 그 곳이 폭망한다는 전설(?)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만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를 봤을 때 보통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원작은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지?"와 "또 볼 일 없겠네.". 그리고 이번에 본 건 후자였다.CG에는 엄청나게 정성을 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좋게 봐줄 만한 건 그것 외엔 없었다. 거기에다가 신파를 아주 강하게 넣어주면 완성이다. (워낙 강해서 그런지 극장에서 다른 자리에 있던 아저씨로 추정되는 분이 꺼이꺼이 우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더욱 거부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CG와 신파를 빼면 이렇다 할 만한 것도 없는 등장인물들이 평면적인 스토리를 밟아나가는 정도밖에 없었다. 주
드니 빌뇌브 曰, "듄 트릴로지를 원한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2년 1월 31일 |
개인적으로 듄은 올해의 영화로 꼽을 정도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인정은 합니다. 일반 관객에게 잘 먹힐만한 영화는 아니었죠. 하지만 이런 영화도 있고 저런 영화도 있는 상황이라, 거대한 영화이면서도 동시에 뭔가 작가주의를 할 수 있다는 토양을 만들 수 있다면 저는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흥행할만한 짜맞추기식 영화만 나오면 그 때는 재미있겠지만, 시간이 갈 수록 식상한 작품만 나올테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결국 속편이 확정된 상황이고 이래저래 축제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드니 빌뇌브는 더 원대한 이야기를 했더군요. 트릴로지 형태를 원한다고 말 했습니다. 폴 아드레이데스의 자손들 이야기를 약간 다루면서, 전체적인 원작의 이야기에서도 폴의 이야기를 아우
쥬라기 월드, 2015
By DID U MISS ME ? | 2022년 6월 4일 |
여러모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깨어난 포스>를 떠올리게 했던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 역사에 전설로 남은 20세기 오리지널 작품의 유지를 받들어 제작된 21세기 신작이라는 점. 더욱 더 발전된 CGI와 특수효과로 돌아온 작품이란 게 더 그렇다. 문제는, CGI와 특수효과가 발전하는 동안 이야기와 그 전개는 단 1%도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동일하다는 것. <깨어난 포스>가 <새로운 희망>의 리패키지 버전이었듯이, <쥬라기 월드> 또한 <쥬라기 공원>의 리패키지로만 남는다. 이렇게 발전없이 그 명맥만 유지 하다가는 진짜 공룡 꼴나서 멸종하는 거 아니냐고. 일단 재밌는 것. <쥬라기 공원>과 존 해먼드는 해내지 못했던 공원의 개장과
"도리를 찾아서" 예고편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6년 6월 20일 |
!["도리를 찾아서" 예고편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6/06/20/d0014374_574ce591166b5.jpg)
솔직히 이 작품은 좀 걱정이 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몬스터 주식회사 속편이 생각보다 제 취향이 아니었다는 점 때문에 픽사의 과도한 속편 몰이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무래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는 그래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픽사가 재미 없다고 하더라도 평균점은 하고 있으니 말이죠. 일단 저는 기대작에 올려놓기는 했습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은 그래도 재미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