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 함부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 영화
By Killer Cop No.2 | 2012년 5월 19일 |
라스 폰 트리에의 작품은 볼 때 마다 김빠지게 만든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느끼는 실망감, 그런 일반적인 맥빠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어떠한 터치도 무기력하게 만드는 스스로의 확고한 영화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멜랑꼴리아를 보고 난 뒤에는 그 생각이 더욱 공고해졌다. 충분히 설명적이고 그의 이전 작들과 비교했을때 충분히 연한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토리가 어쩌구 플롯이 어쩌구 인물과 캐릭터가 어쩌구 저쩌구, 내 어리석은 영화적 분석을 감히 댈 수도 없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가 처음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것이 나에게 부메랑처럼 날아와 내 골을 자꾸만 때리는 것 같다. 종종 영화를 볼때마다 느꼈던 것이기도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