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식 (Palasik.201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0월 7일 |
2015년에 인도네시아에서 ‘디디 메르시’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빨라식의 여왕이 될 아기가 태어나지만 산모가 무당 ‘버르아낙’이 이끄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불에 태워져 죽고, 빨라식 일족의 유모인 ‘막 아이템’이 아기를 안고 도망치다가 부유층인 ‘에펜디’가의 집 문 앞에 아기를 두고 떠나서, 에펜디 부부가 그 아기를 입양해 친자식처럼 키우다가 8년 후. 부인 ‘에바’가 임신했을 때쯤 고용인이 일을 그만둬 막 아이템이 정체를 감추고 새로운 고용인으로 취직을 하여 어린 아이를 빨라식의 여왕으로 각성시키는 이야기다. 빨라식은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섬에 사는 미낭까바우족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귀신으로, 전승에 따르면 실제로는 귀신은 아니고 흑마술을 배운 인간인데 보통 때는
<인시디어스> - 올여름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
By 사회학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자극 | 2012년 9월 14일 |
![<인시디어스> - 올여름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https://img.zoomtrend.com/2012/09/14/e0125812_5051f25c3c022.jpeg)
영화 (2010) ★★★ #1. 개봉 첫날인 오늘 를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작 시간까지 극장에 관객이 저 밖에 없어서 하마터면 공포영화를 혼자서 볼 뻔 했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왠만한 무서운 것도 잘 보는 편이지만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홀로 있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공포이더군요. 다행이도 영화 타이틀이 올라가고 시작할 무렵에 다른 커플이 들어와서 망정이지, 계속해서 혼자 봤으면 보다가 무서워서 그냥 나올 뻔 했어요. 영화시작 이후 약 5분간의 광고시간이 고맙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하 글 내용은 직접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2. 바야흐로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에 긴팔을 입고 외출한 일이 아직까지는 한 번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By 멧가비 | 2016년 7월 25일 |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https://img.zoomtrend.com/2016/07/25/a0317057_57961505a49d9.jpg)
21세기 새로운 좀비 영화의 패러다임을 결정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원작의 날선 풍자는 희석되었지만 대신에 흠잡을 곳 없는 멋진 기성품 하나가 탄생했다. 이제 새벽 여명을 등지고 몰려드는 좀비의 공포 대신, 좀비를 때려 잡는 인간들의 액션으로도 멋진 좀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 태생부터 동시대의 특정 영화를 의식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영화는 조금 웃길 정도로 대놓고 '우리는 28일 후와 다르다'고 선언하는 듯 설명을 늘어놓는 면이 있다. 빙 라메스가 연기한 케네스가 팔에 베인 상처를 입는 장면을 유심히 보여주는 것은 아마도, 우리는 타액으로 감염되지 않는 세계관이다, 라는 것을 설명하는 듯 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는 장면이었다. 좀비가 되고
링컨 - 뱀파이어 헌터, 2012
By DID U MISS ME ? | 2023년 2월 8일 |
역사 속에 실존 했던 존경받는 위인의 이면에 알고보니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우리들의 흥미를 잡아 끈다. 근데 그 이면의 무언가가 판타지적 무언가라면 더 재미있지.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이순신 장군의 젊은 시절을 가지고 시간 여행을 섞었던 같은 영화가 있지 않았었나. 그러니까 기획의 의도와 그게 추구 했던 재미의 방향은 대략 무엇인지 알겠단 소리. 아니, 암만 그래도 그렇지 링컨 대통령이 뱀파이어 헌터였다는 건 대체 무슨 소리야. 그 황당함에서 오는 재미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어이없을 정도의 구라인데, 그걸 너무 뻔뻔하게 치니까 황당하면서도 웃긴 것. 그리고 그걸 수식해주는 영화적 테크닉도 그 기괴한 재미에 맛을 더한다. 개봉 당시 국내에선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