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 비지니스 클래스 / 보잉 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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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 비지니스 클래스 / 보잉 787-9올 초 여름 출장 때 탑승했던 유나이티드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 비지니스 클래스다. 과거에 747일때는 한 번 타본적이 있었지만, 보잉787-9로 바뀌고 난 뒤에 타보는 비지니스 클래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게 된다는 건 기분좋은 일이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티켓. 1A에 앉고싶었으나, 이미 좌석이 예약되어 있어서 1B에 앉았다. 샌프란시스코(SFO)를 거쳐 최종 목적지는 토론토(YYZ). 스타얼라이언스 골드라고해도 보딩 그룹은 2번인데, 비지니스 클래스는 당당하게 1번이다. 가장 먼저 타는 즐거움이라지만, 조금 줄을 늦게 섰더니 내 앞에 10명 넘게 이미 줄을 서 있었다. 탑승교를 건너 비행기로 가는 길. 유나이티드항공의 비지니스 클래스는 2-2-2 형태로 되어있고, 마주보는 구조였던(그래서 살짝 민망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모두 앞을 바라보고 있다. 좌석의 폭은 상대적으로 좁아진 대신, 완전히 플랫하게 누울 수 있는 좌석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편하게 누울 수 있게 제일 좋긴 하다. 2-2-2- 좌석의 모습. 기본적으로 쿠션과 담요, 그리고 이불이 마련되어 있었다. 제공되는 제품들은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라는 미국 백화점 브랜드. 정면의 스크린. 한국어를 포함해 여러가지 언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비지니스 클래스 어매니티와 슬리퍼. 이불은 좌석에 있던 것이다.어매니티도 어매니티였지만, 저 슬리퍼가 정말 푹신한 것이 맘에 들어서.. 출장 내내 실내에서 신는 용도로 사용했다. 거의 3주 가까이 사용했음에도 슬리퍼가 멀쩡했는데, 1회용으로 쓰는 슬리퍼치고는 인상깊었다. 물론, 출장 끝나는 날 숙소에 버리고 오긴 했지만 말이다. 보통 호텔 또는 기내에 비치된 슬리퍼가 1주일을 버티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꽤 의미있는 결과다. 헤드폰과 충전 소켓. 당연한 이야기지만, USB포트는 고속충전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별도의 충전기로 충전을 했다. 헤드폰. 평소에 가지고다니는 제품이 있어서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좌석에 놓여있던 웰컴 초콜릿. 달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비지니스 클래스 어매니티. 양말, 칫솔과 치약, 안대, 티슈, 로션, 펜 등이 들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 튼튼하고 뽀송했던 슬리퍼. 엔터테인먼트도 모두 AVOD로 볼 수 있는데, 한글도 지원한다. 이달의 영화 중 한국어로 볼 수 있는 영화의 비중은 약 30%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평소에는 태블릿에 영화를 넣어서 보는데, 의외로 볼만한 영화 중 한국어로 더빙된 것이 있어서 이번 비행때에는 태브릿을 꺼내지 않고 기내 영화만 봤다.저녁식사와 도착 전 식사. 스테이크를 먹을까 하다가, 상대적으로 속에 부담이 덜가는 농어를 먹기로 했다. 영화를 보면서 반쯤 누워있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서 다시 식사포지션으로 이동. 아무래도 새 기재여서 그런지 반응속도도 빠릿했다. 먼저 뜨거운 수건.와인도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었으나, 최근 금주중이었으므로 술은 패스하고 소다와 산펠리그리노만 마시기로 했다.진저에일, 그리고 산 펠리그리노. 작은 종지에는 캐슈넛과 아몬드, 땅콩.에피타이저로는 샐러드와 연어가 나왔다. 빵도 따뜻해서 맛이 괜찮았다. 연어도 딱히 비리거나 한 느낌은 없었다. 메인이었던 농어요리와 홍합. 생각보다 소스가 잘 배어있어서 맛있었고, 아스파라거스가 함께 나와서 너무 좋았다. 홍합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으나, 농어가 맛있었으므로 합격점. 그리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시그니처인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에 딸기 토핑, 그리고 딸기 마카롱 하나를 받았다. 마카롱은 딱히 선택의 폭이 있거나 하진 않아서;;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서, 보던 영화를 마저 보고 잘 준비를 했다. 폭은 좁지만 180도로 누울 수 있기 때문에 딱히 뒤척이지만 않는다면 불편할 것은 없었다. 옆에 앉아있던 분도 일찌감치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시더니 바로 수면모드로 들어갔다. 요 사진을 찍고 얼마 안있어서 모든 조명이 꺼졌다. 그러나..배고파서 깼다. 승무원에게 먹을게 없냐고 물어보니, 컵라면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컵라면을 달라고 해서 천천히 먹고 있었더니, 내 양 옆자리의 아저씨들이 깨더니 둘 다 라면을 주문했다. 역시 라면의 향은 강력하다. 그리고, 나서 혹시라도 배가 더 고프다면 별도로 비치된 스낵류를 먹거나, 컵라면을 하나 더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잠시 출출한걸 달래는 정도가 목적이었으므로, 그냥 음료만 조금 더 마시고 다 시 잠을 청했다. 배불러서 바로 기절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깰때쯤에는 또 식사시간이 되어버렸다. 이런걸 보고 사육당하는 느낌이라고 하는 걸텐데, 라면이 다 소화되지 않았음에도 국물이 땡겨서 중식 누들 수프를 주문했다. 더부룩한 느낌이 있어서 면은 반정도만 먹고, 대신 소고기와 국물은 싹 비웠다. 입가심으로 과일을 먹은 후, 평소에 불매하던 남양의 요거트를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먹었다. 내돈주고 산건 아니었으니까. 여기서 먹는다고, 한국에 와서 내가 또 사먹을일은 없으니. 누들 클로즈업.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역시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면 미국행 장거리도 거뜬하다. 180도로 누워서 푹 잘 수 있다는 것이 첫날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다보니, 비지니스 클래스를 왜 타는지 탈 때마다 느낀다. 다만, 이날은 그냥 경유해서 토론토까지 가는게 일정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87-9 첫경험이니 꽤 즐거웠다. 이걸로 6번째 타보는 787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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