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12월 14일 |
[악마의 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영화라지만, 그건 빌미인 것 같다. 감독은 원죄와 하나의 완벽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서 틀어진, 인류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가득 담아 히스테리컬함을 충실히 내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짜증나는 타입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후반은 철학적 고민보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킨다. 심지어 일어난 일들과 성경 속 주제를 뒤섞어내었기에 보는 이의 불만에 재갈을 물린다. 너네 참 쓰레기같다고, 어쩜 그리 뻔뻔하냐며. 아주 침 튀기게 설명한다. 결국 결말에서는 희생적 사랑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의 어린애같은 천진난만한 표정이 그 생각 조차 거둬들게 만든다. 그것은 전혀 성숙함 없는, 교훈도 없는, 성장기와 과도기와
간기남, '박시연' 몸매에 묻힌 잡탕스런 간통극
By ML江湖.. | 2012년 4월 13일 |
이 영화 묘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 보인다. '간기남'.. 이른바 스타일리쉬한 '간지남'도 아니고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라며 요상하게 눈길을 끈다. '간통'이라.. 뭐, 재밌다. 혼인한 자가 다른 배우자나 이성을 탐하며 간음의 현장을 덮치는 '간통'만의 미학(?)이 깔려있다. 영화 '간기남'은 그것을 부각시켜 스크린으로 옮겨 놓는다. 어찌보면 흔한 '사랑과 전쟁'의 극장판이라도 볼 수 있지만, 여기에는 스릴러 코드가 들어가 있다. 바로 그 간통의 현장에 사람이 죽으면서 영화는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그러면서 여기 그런 간통 현장에서 두려움에 떨면서 무언가 섹시하면서도 매혹적인 젊은 미망인 '박시연'을 주목하게 만든다. 와우!! 역시 시연 처자의 몸매는 알흠답고 볼만하다. 아니
웨이코(Waco) 트레일러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4월 15일 |
93년 4월 19일에 일어난 웨이코 참사(나무위키 링크)를 그린 드라마. [티저 (컨셉) 트레일러] 제가 이 작품을 기대하는 이유는, 존 에릭 도들이 감독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작품 중에 평이 그나마 좋은 편이라서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존 에릭 도들 감독 영화의 가장 큰 문제가, 영화가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흐른다는 겁니다. 내용이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지점에서 꼭 하나씩 뭔갈 빼먹고 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만 개연성을 빼먹으면서까지 배경적 위협요소를 촘촘히 다져놔서, 압박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도들 감독 영화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의식의 흐름대로 본다면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악몽을 꾸는 느낌을 받게 되는게 존 에릭 도들 감독의 영
예쁜 큐브형 미니 컴퓨터, 커브 그라파이트(Kubb Graohite)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18년 4월 10일 |
정사각형은 왜 아름다운 걸까. 가끔 궁금하게 여겼다. 큐브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때론 가장 완벽하고, 가장 인공적이고, 가장 큰 힘을 가진 물건으로 묘사되고는 한다.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인 탓일까.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올 스파크도, 어벤저스에서 나오는 스페이스 스톤도, 저스티스 리그에 나오는 마더 박스도 큐브다. 커브(Kubb) 그라파이트 미니 컴퓨터는 이런 큐브 형태로 생긴 컴퓨터다. 12cm 길이를 가진 작은 상자 안에 PC 본체를 담았다. 12cm가 어느 정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 손을 보면 된다. 성인 남자 한 뼘보다 작다. 제작사는 프랑스에 있는 블뢰주르(Bleujour)로, 킥스타터에서 커브의 전신인 나무로 만든 큐브 PC '우드 커브'를 선보였던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