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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 열다섯번째, 쿠바산 시가를 물고서
아침 나절, 시골길을 걸어 비냘레스의 마을 광장으로 간다. 주유소를 끼고 돌면 작은 읍내가 나타난다. 가운데에 시골 교회가 있다. 그 옆으로 단층짜리 건물들이 줄 지어 있다. 어제 이곳 여행사에서 투어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두툼한 파일철에는 끼워진 광고지들을 뒤적였다. 근처 바닷가에 가서 스노클링을 하고 돌아오는 프로그램부터 동굴을 방문하는 투어도 있다. 나는 오전에 시작해 점심께 끝나는 워킹 투어를 신청했다.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작은 도시니만큼, 그 일대를 살랑살랑 걸으며 구경하는거겠지 싶었다. 내일 이 시간에 여기서 모이면 출발해, 라며 손으로 적어준 바우처를 들고 여행사 앞에 갔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다들 등산화, 아니면 워킹화, 적어도 최소한 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