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으로 가득한 하늘

한량|2018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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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으로 가득한 하늘

비행운으로 가득한 하늘

한량|2018년 7월 20일

해변 앞 편의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열린 문 사이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오고 간다. 그 틈을 비집고 맥주 두 캔과 감자칩 한 봉지를 집어든다. 썬크림과 태닝오일 판매대 앞에 선다. 코코넛을 좋아한단 이유로 코코넛이 그려진 오일로 고른다. 냄새만 맡아도 바다와 이글이글한 태양이 그려진다. 후각적 심상의 표본이 된다. 시원한 맥주캔을 들고 바닷가로 향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훌러덩 옷을 벗어던지고 몸을 굽고 있다. 충분히 그럴 만한 볕이다. 질서 없음의 질서. 한낮의 바닷가에서 누군 누워서 몸을 태우고 누구는 수영을 하고 어떤 이들은 모래밭 위에서 배구공을 튕긴다. 내가 챙 넓은 모자에 얼굴을 숨기는 사이, 달은 태닝할 준비를 마친다. 출발, 요이땅. 나는 달의 등판에 새로 산 오일을 발라준다. 술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