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영화관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By never let me go | 2013년 11월 10일 |
감독_허진호 / <8월의 크리스마스>,1998 1.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다. <그래비티>는 이미 봤고, <토르>는 1편을 보지 않아 2편을 보기가 싫었다. 영화관에는 수능을 끝낸 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것 같은 청춘물들이 많았고, 모두 스크린으로 보기는 탐탁치 않았다. 개봉작을 눈으로 훑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재개봉했음을 알았다. 1998년에 개봉했던 영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회자되는 영화. 98년에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내게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재개봉한 영화가 아닌 전혀 새로운 영화였다. 2.그랬다. 새로웠다. 마치 어린 시절소중한 물건들을 담아두었던 상자를 청소하다 다시 발견한 기분이었다. 나는 90년대를 잘 모른다. 내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프로젝트가 다시 굴러가네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4년 4월 15일 |
참고로 이 프로젝트는 2012년에 처음 이야기가 나왔던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뒤로 밀렸고, 혹자는 이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원작도 그렇고 애매한 구석이 좀 있는데다, 허진호감독의 프로젝트는 다른 것들도 상당히 많았으니 말입니다. 물론 가장 최근에 나온 "위험한 관계"는 그다지라는 평이 상당히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솔ㅈ기히 이 문제로 인해서 다음건 좀 잘 나오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죠. 아무튼간에, 차기 프로젝트는 덕혜옹주로, 시나리오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캐스팅을 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올 상반기에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말이죠......이번에는 잘 되기를 빌어야죠.
봄날은 간다
By Banhamy Record | 2012년 5월 21일 |
<봄날은 간다> 감독 : 허진호 출연 : 이영애, 유지태 <봄날은 간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느리고 고요해서 자극적이었다. 그만큼 모든 감각이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숲소리, 눈밟는 소리, 물흐르는 소리 등 이미 알고 있던 소리들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 소리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된다. 허진호 감독 멜로 특유의 서정과 섬세함이 <봄날은 간다>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에, 가장 느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여기서 '봄날'의 두가지를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사랑이라는 봄과 청춘이라는 봄. 여기서 나는 청춘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젊은 날의 청춘이 아닌, 한 인간이 이 생에 살다가는 모든 날들을 청춘이라고 하고 싶다. 어쩌면 그것이
위험한 관계 - 허진호에 어울리지 않는 배신극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10월 18일 |
1931년 중국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셰이판(장동건 분)은 먼 친척 뚜펀위(장쯔이 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은행재벌 모지에위(장백지 분)와 내기를 합니다. 셰이판은 뚜펀위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면 모지에위를 차지하겠다며 내기의 승리를 자신합니다. 1782년 작으로 프랑스 귀족의 문란한 사생활을 묘사한 피에르 쇼더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는 이미 여러 차례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으로 변주된 바 있습니다. 글렌 클로스와 존 말코비치 주연,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1988년 작 ‘위험한 관계’는 물론 가깝게는 배용준, 전도연 주연, 이재용 감독의 2003년 작 ‘스캔들’은 널리 알려진 영화입니다. 여러 차례 영화화되어 너무나 유명한 원작 소설을 굳이 허진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