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엔터테인먼트 3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발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3월 20일 |
9와 숫자들, 흐른, 로로스, 비둘기우유, 스위머스 등 인디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이 소속된 인디 레이블 오름 엔터테인먼트의 설립 3주년을 기념하는 모음집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출시됐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노래들과 함께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의 '일상의 환상', 검은 잎들의 '메신저' 등 미공개 음원들도 수록됐다. 도재명 '시월의 현상 (feat. 남상아)'
립싱크, 때로는 약, 때로는 독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월 17일 |
팝 음악 최고의 디바 Mariah Carey의 연말연시는 혹독하기만 했다. 가는 해를 지저분하게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해에 부끄럽게 입장했다. 12월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공연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중 그녀는 립싱크 사실이 들통나는 수모를 겪었다. 수백만 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본 개망신의 순간이었다. 이날 Mariah Carey는 'Auld Lang Syne'과 자신의 히트곡 'Emotions', 'We Belong Together'를 불렀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즐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Mariah Carey는 초반부터 낯빛이 좋지 못했다. 'Auld Lang Syne'을 부를 때 이미 뭔가 만
참극이다. 식스밤(Sixbomb) -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2월 25일 |
의상이 인체를 가공육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보면 치킨 같다고 하는 이도 있는데 중론은 아무래도 분홍색 소시지일 듯하다. 때문에 몸에 밀착되는 저 옷이 야하게 느껴진다기보다 그로테스크하고 형이상학적으로 다가온다. 뭔가 엄청난 메시지가 숨어 있을 것 같은 기분; 이 친구들 데뷔가 무려 2012년이다. 처음에는 6인조였다가 4인조로 재정비하고 지난해 3년 만에 신곡을 냈다. 그리고 다시 발표한 신곡. 노래는 바비문이라는 싱어송라이터가 2012년에 발표한 '10년만 기다려 줘'를 모티프로 한다. 일종의 리메이크인데 리메이크를 하려면 좋은 노래를 골라야지 이런 쌈마이를 택하다니... 크레용팝과 풍뎅이를 롤모델로 여기는 아이들이 박현빈의 '빠라빠빠'를 부르는 걸 보는 듯하다. 멤버
6CD 대작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지미 스트레인(Jimmy Strain)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9월 29일 |
대담하며 대단하다. 싱글이 대세가 되고 정규 앨범도 몇 곡씩 끊어서 발표하는 것이 경향으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 지미 스트레인(Jimmy Strain)은 여섯 장의 풀 앨범으로 구성된 대작을 선보인다. 무려 여섯 장, 한국 대중음악사 초유의 일이다. 많은 가수가 제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또는 상업적으로 실패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싱글이나 EP로 음반 활동을 한다. 그런 일반적인 양상과 달리 지미 스트레인은 다량의 창작물을 준비하고 이를 한꺼번에 내놓았다. 이 행동에서 자본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의연한 예술가의 면모도 확인하게 된다. 이 대범한 싱어송라이터가 보여 주는 것은 엄청난 분량에만 그치지 않는다. 피아노 연주곡부터 포크, 한국적 정취를 발산하는 성인가요, 일렉트로니카, 록, 프로그레시브 메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