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여행 열일곱번째, 웨얼 이즈 유어 차코

한량|2014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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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 열일곱번째, 웨얼 이즈 유어 차코

쿠바여행 열일곱번째, 웨얼 이즈 유어 차코

한량|2014년 6월 19일

비냘레스에서 머무는 시간은 조용하고 잔잔했다. 에코 투어로 돌아다닌 날을 빼고는 계속 쉬엄쉬엄 노는 날들이었다. 어디 시골집에 요양이라도 하는 느낌. 늦은 밤, 서울의 시간을 점치면서 달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 마음을 일기로 쓰기도 했다. 그러다 걸려온 전화. 무슨 전화지? 하고 받았더니 낯익은 한국말이 들려온다. 여기는 서울지방검찰청입니다. 지금이라면야 콧방귀 흥 뀌면서 단박에 끊을테지만, 그때 나의 귀는 얇고 말랑말랑해져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가. 내가 거래한 적도 없는 모 은행과 모 은행에서 내 명의의 통장을 사용한 범죄가 일어났다구요? 거듭된 추궁에 나는 진땀을 빼며 대답을 이어갔다. 정말 통장 개설한 적 없습니까? 카드도요? 네.. 네. 저는 없어요. 저는 거기 은행들 이용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