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By Banhamy Record | 2012년 5월 21일 |
<봄날은 간다> 감독 : 허진호 출연 : 이영애, 유지태 <봄날은 간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느리고 고요해서 자극적이었다. 그만큼 모든 감각이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숲소리, 눈밟는 소리, 물흐르는 소리 등 이미 알고 있던 소리들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 소리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된다. 허진호 감독 멜로 특유의 서정과 섬세함이 <봄날은 간다>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에, 가장 느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여기서 '봄날'의 두가지를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사랑이라는 봄과 청춘이라는 봄. 여기서 나는 청춘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젊은 날의 청춘이 아닌, 한 인간이 이 생에 살다가는 모든 날들을 청춘이라고 하고 싶다. 어쩌면 그것이
위험한 관계 - 허진호에 어울리지 않는 배신극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10월 18일 |
1931년 중국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셰이판(장동건 분)은 먼 친척 뚜펀위(장쯔이 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은행재벌 모지에위(장백지 분)와 내기를 합니다. 셰이판은 뚜펀위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면 모지에위를 차지하겠다며 내기의 승리를 자신합니다. 1782년 작으로 프랑스 귀족의 문란한 사생활을 묘사한 피에르 쇼더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는 이미 여러 차례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으로 변주된 바 있습니다. 글렌 클로스와 존 말코비치 주연,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1988년 작 ‘위험한 관계’는 물론 가깝게는 배용준, 전도연 주연, 이재용 감독의 2003년 작 ‘스캔들’은 널리 알려진 영화입니다. 여러 차례 영화화되어 너무나 유명한 원작 소설을 굳이 허진호 감독
"천문" 포스터들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9년 12월 12일 |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도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논란은 그렇다 치서다도, 정말 표정을 보면 모든 고뇌는 다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외출(2005)
By u'd better | 2013년 4월 23일 |
일만 끝내면 바로 자려고 했었는데 나이 들고 보면 다른 종류의 영화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혹해서 보고 자기로 했다. 나이 들고 봤을 때 다른 느낌이 드는 경험 하는 거 좋아한다. 피곤하고 꿀꿀한 상태에서 보기에 적절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몇년전에도 케이블에서 잠시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도 욘사마스러웠던 당시의 배용준에 아무래도 적응이 안돼서 보다가 말았었다. 소재도 당연히 맘에 안 들었었고. 오늘 봐도 여전히 욘사마의 모습이 보여서 완전히 몰입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역시 몇년전보다는 훨씬 볼 만했음. 셋 다, 애인을 잃은 아내마저 다 불쌍했다. 인간이란 참. 특히 손예진은 그렇게까지 빠져 버릴 건 없잖아, 불쌍하게. 하고 있는데 의외로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긴 눈